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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와도 원전 이상 없다
임성남 기자 / smlim4884@naver.com입력 : 2016년 08월 19일(금)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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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원전의 해안 방벽 전경
ⓒ 미디어경북
올해 8월5일 울산에서 리히터규모 5.0지진 이후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이 있는 동해안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지진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번 진앙지로부터 거리가 51km로 가장 가까운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지진값이 0.0144g로 관측돼 설계기준인 0.2g에 못 미쳐 원전 운영에 영향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으로 인해 인접한 월성원전은 물론 전국의 원전은 영향 없이 정상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환경단체나 지역주민 등은 지진 이후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지질은 안정성이 높아 지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지진 강도도 높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작은 지진이라도 자주 일어나면 강진의 가능성도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진활동과, 지진 이후 원전사고 가능성은 과연 어느정도일까.

-한국 규모 5.0 이상 7회, 일본 3,300회
우리나라의 지진활동은 규모 3.0 이상의 지진발생 빈도가 연간 약 10회로 현재까지 변화 없이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국내 지진 관측망의 증가와 더불어 지진관측기술이 발달되기 시작하면서 미소지진 감지능력이 증가하게 되어 지진계측 초기에 감지가 되지 않던 규모 3.0 미만의 지진을 감지하게 되어 총 지진발생 횟수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것뿐이다.

우리나라는 1905년부터 근대적인 지진관측이 시작되었지만, 비교적 정확한 지진관측은 1978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행되었다. 197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연간 약 20회 기록되었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약 50회가 발생한 것으로 발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지진활동의 빈도를 일본과 비교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978년 이후 규모 5.0 이상의 지진발생 빈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7회에 불과하지만, 일본에서는 3,300회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진활동이 활발한 태평양을 둘러싼 지진 빈발 지역인 일본, 대만, 미국 서부 지역과 같이 판 경계에 위치하는 지역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판 내부 환경이기 때문에 지진발생 규모 및 발생빈도가 극히 작고 저조한 편이다.

김근경 한수원 중앙연구원 플랜트건설연구소장은 “계기지진관측 이래 우리나라에서는 지진활동이 증가되거나 활발해진다는 특이할 만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진발생 위치를 보면 특정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규모 4.0 이상의 지진의 진앙지도 전역에서 분산되어 있다”고 말했다. 

↑↑ 지진대비 원전에 비상대기 중인 비상용 이동형 발전차 모습
ⓒ 미디어경북
-울산해역 지진 우려할 수준 아니야
그렇다면 지난 7월 5일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0)은 북북동 방향의 주향이동(수평이동) 단층에 기인한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약 51km에 위치하는 월성 원전에서 계측된 최대지반가속도값은 0.0144g(1g=981cm/sec2)로써 원전 설계지진인 0.2g(규모 6.5)의 1/10 이하의 크기로 원전 안전성에 미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이후 울산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미소 지진이 수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으나 이들 지진의 진앙지 인근 해역에는 대규모 활성단층이 존재한다는 특별한 지질구조가 관측되지 않는다.

미국 원자력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단층과 지진발생이 연관성을 가지려고 하면, 단층선을 따라서 큰 규모의 지진이 일관되게 집중적으로 발생할 경우 활성단층대라고 말할 수 있는데 울산 해역의 지진분포를 볼 때 규모가 작고 발생빈도도 낮은 지진이므로 이 지진이 해저단층과 연관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다.

-후쿠시마 이후 만연한 우리 사회 ‘원전안전염려증’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지역 지진해일로 인한 원전사고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심을 발발시켰다. 후쿠시마 지역의 원전(비등경수로·BWR)과 우리나라의 원전(가압경수로·PWR)은 원자로의 구조 자체가 다른데 그러한 사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사고 후 방사능 누출로 피해 입은 1만 5,894명의 사망자, 2,561명의 실종자,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꽃과 토마토 사진이 수면 위에 떠올라 국민들의 ‘원전안전염려증’을 증가시키고 있다.

21세기 우리 사회는 리스크 감수의 사회다. 자가용 2,000만 시대를 맞이했지만, 15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약 23만회다. 올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 이용객 542만명, 지난해 추석 KTX 누적이용객 5억명 돌파로 편리한 현대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지만, 환경적 변수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은 항상 상존한다. 편리한 현대 문명을 누리면서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위험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리스크 감수의 문화-장치의 개발은 일자리 창출로, 기술력 강화 및 산업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국력을 증강시키고, 대외적인 국가 신뢰도를 높여준다. 이는 우리나라 원전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개발되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적인 내진설계와 지진 자동정지시스템 구비
국내에서 특정한 시설물을 건설하는데 그 시설물만의 내진설계를 위하여 부지조사, 지진재해도 분석, 지진해일 평가 등을 실시하는 것은 원전 구조물이 유일하다. 따라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다양한 지질학적, 지진학적, 내진 분야의 조사와 연구를 통하여 가장 최신의 기술로 원자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 대만 등 세계 지진 빈발 국가의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지진 안전성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윤청로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은 “원전은 건설시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하는데다 추가적으로 지진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모르면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원전이 지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원전 시설과 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고의 내진성능을 강화하고 지진 상황을 가정한 훈련과 절차서를 개선해 지진 대응능력을 높였다. 지진감시 능력을 높이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이 감지될 경우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지진 자동정지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설비는 세계에서 대규모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원전과 대만원전, 미국의 디아블로 캐년 1호기에만 구축되어 있으며, 한국원전의 경우 전 원전에 설치되어 있다.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결정적으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우리나라 원전의 지진과 해일 대비 설비를 대폭 늘리는 계기가 되었다. 사고 직후 국내에서는 국내 원자력시설 안전점검이 이뤄졌고 구조물 안전성을 확인한 후 침수 가능성을 대비한 전력 및 냉각계통을 강화했다. 고리원전의 경우 해안방벽을 구축하고 방수문을 설치했으며 침수로 전력과 최종열제거원 상실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 4개 원전 본부에 이동형발전차도 도입했다.

덧붙여 최악의 시나리오를 짠 후 대비책을 만들었다. 노심이 용융되는 중대사고로 진전될 경우 전원 없이도 격납건물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피동형 수소재결합기를 모든 원전에 설치하였다. 또 압력이 높아져 격납건물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을 설치하고 있으며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유로를 설치하였다.

-사고 시 신속한 대응위한 컨트롤 타워 운영
한수원은 본사에 발전운영종합센터를 신설하여 사고시 전 원전에 대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콘트롤 타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원전을 실시간으로 통합 감시하고 원전의 고장징후를 조기 감지하여 발전정지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며 지진 뿐만 아니라 방사선 유출이나 테러상황 같은 비상시에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해 적기에 비상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IAEA 검증단은 한국 원전의 지진과 해일 대비에 대해“후쿠시마 사고 이후 취한 조치가 신속성과 양에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임성남 기자  smlim48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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