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의 한 농촌마을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한국 농촌의 삶과 공동체 가치를 이해하는 뜻깊은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지난 10월 31일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 마을과 유천극장에서 ‘외국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문화체험’ 행사가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2026 청도군 외국인 지역사회 교류·정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영남대학교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주민들과 교류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농촌지역의 생활환경과 정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중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키르기스스탄 출신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영남대학교 학부생, 다문화교육연구원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여했다.특히 이날 유호리를 방문한 전북 장수풀꽃문인회 소속 단체 방문객들도 문화체험 행사에 함께하며 유학생들의 활동을 응원해 의미를 더했다.각국 음식·전통의상 체험…국경 넘어 문화로 소통이날 행사에서는 각국 유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과 차, 디저트를 함께 나누고 전통의상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전통의상에 담긴 역사와 생활문화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중국 유학생팀은 감귤 껍질에 보이차를 넣어 만든 중국 전통차 ‘소청감(小青柑)’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했다.또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漢服)를 직접 입어보는 체험을 마련하고, 시대별 복식에 담긴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설명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참가자들은 각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컬 세계시민교육·마을탐방으로 농촌 공동체 가치 재발견 문화체험에 이어 한국 농촌마을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특별강연과 마을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됐다.영남대학교 정용교 교수는 ‘글로컬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세계시민교육을 지역의 생활환경과 연계해야 하는 필요성과 중요성을 설명했다.정 교수는 유학생과 대학생, 지역주민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강연을 진행했다.이어 신상헌 유천마을 이장은 유천마을이 문화마을로 변화해 온 과정과 주민들의 노력, 마을이 지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소개했다.강연 후에는 참가자들이 마을 곳곳을 직접 둘러보며 농촌마을의 생활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살펴보는 현장탐방이 이어졌다.특히 마을에 남아 있는 초기 소방시설인 완용펌프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중국 유학생 주사요한(영남대학교 성악과) 씨는 “마을에 놓여 있는 1세대 소방시설인 완용펌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래전부터 농촌마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화재와 같은 재난에 대응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교류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유학생들 청도 농촌 매력에 빠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농촌마을의 생활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직접 경험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키르기스스탄 출신 아이지렉(영남대학교 경영학과) 씨는 “문화교류는 단순히 한 나라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와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을 넓혀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베트남 출신 뚜엔(영남대학교 무역학과) 씨도 “한국 농촌마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소멸과 쇠퇴의 위험 속에서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마을을 살리려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이러한 농촌 공동체의 노력은 베트남의 농촌발전에도 도입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학생들은 청도지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농촌마을의 정겨운 분위기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또한 한국 농촌문화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 출신 유학생들의 문화까지 함께 배울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교류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했다.이번 글로벌 문화체험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주민들과 직접 만나 생활문화를 공유하고, 농촌 공동체의 가치와 지역 정착 가능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특히 대학과 지역사회가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이해를 높이고 주민들과의 교류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외국인 유학생들의 농촌지역 교류와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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