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임 인사에 대한 물밑작업을 개시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차기 회장으로 누가 선임될지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지난 26일 녹색경제신문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모 의원에게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려서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익명을 요구한 모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최정우 회장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으나 정비 자회사 문제, 스톡 그랜트 문제가 있었고 이러한 여러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김강욱 전 대전고검장을 법무 및 대외협력 담당고문에 위촉한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포스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에는 정말 제대로’라는 수식어에서 현 최정우 회장 체제의 포스코에 불만족스러운 평가가 내포된 듯 한 뉘앙스다.그도 그럴 것이 최정우 회장과 관련한 현재까지 언론보도들을 살펴보면,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포스코범대위)와의 갈등은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포스코범대위는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줄곧 최정우 회장에게 ‘포항시와의 소통’을 강조해 왔고, ‘국토의 균형발전에 역행하지 말고, 포항을 버리지 말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민들의 절규를 외면한 최정우 회장에게 이제는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에까지 직면해 있는 상태다.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포항시민들과의 갈등이 포항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기업 포스코의 회장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며, 이번 차기 회장 선임이 물밑에서 거론되는 것도 ‘소통’과 ‘리더십’의 부재가 낳은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나갈 때마다 경제사절단 명단에 최 회장의 이름이 오르지 않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정계에서는 벌써부터 물망에 오른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대상으로는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 등이다.포스코그룹 내부에서는 최 회장이 이차전지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철강사업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읽혀지면서 이에 따라 철강전문가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가 포항제철 즉 철강에서 출발한 기업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가 많이 읽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부임원이든, 외부인재든 관계없이 현 정부 뿐만 아니라 노조 그리고 조선업계 등에서도 정치적 색채가 짙지 않은 인물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포스코를 국민기업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고, 포항시, 포항시민들과의 상생을 고민하고, 소통에 문제가 없는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분위기가 크게 일고 있다. 차기 포스코 회장이 누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정우 회장의 공식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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