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백 포스코범대위(포스코지주사 본사ㆍ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21일 오후 포스코홀딩스 신임 회장 장인화, 고문 최정우,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전중선 등 3명을 미공개 호재성 내부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소재지 관할인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이번 고발 사건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최정우, 장인화, 전중선, 임승규 등 포스코 임원 64명이 4월 1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의 <자사주 1조원 매입 의결>을 앞두고 자사주 1만9209주를 매입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등이 2021년 3월 당시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최정우,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등 포스코 임원 64명 전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2021년 8월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사건에 대해 서울 포스코센터를 압수수색을 했으나, 그 뒤로 유야무야 덮여 있었다.   2022년 2월 초 포스코범대위가 "최정우 퇴출,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이전,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설립"을 주장하며 최정우측과 대립하는 가운데 그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최정우측에서 범대위와 범대위 간부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자 범대위가 그에 맞대응하면서 입건된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에 대해 신속한 수사재개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대통령실로 보냈으며,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사건 재배당(반부패3부 강백신 검사)을 범대위에 통지했다. 그리고 2022년 10월 19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때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해당 사건에 대한 질의를 받은 송경호 지검장이 "챙겨보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이날 임종백 집행위원장은 장인화, 최정우, 전중선 등 3명만 다시 고발하는 이유에 대해 “3년 전 참여연대 등이 임원 64명 전원을 고발했을 때 포스코 측에서 임원들은 몰랐다고 반박했는데, 2020년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한 64명 중 61명의 임원들은 4월 10일 임시이사회의 안건에 <자사주 1조원 매입>이 상정된다는 것을 몰랐었을 수도 있다"고 설령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대표이사 회장 최정우,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CFO 전중선까지도 덩달아 기타 61명 임원들처럼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회장도 사장도 CFO도 아니고 신입사원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어불성설이며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전략적 생떼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또한 임종백 집행위원장은 "오늘 장인화가 신임 회장에 선출되고 전중선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를 맡게 됐는데 검찰이 더 미루지 말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만약 무혐의라면 그들이 떳떳하게 출발하게 해주고 범죄가 드러나면 즉각 기소해서 업무정지를 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검찰이 포스코 변호사들이나 포스코가 애용하는 대형 로펌의 방어벽을 뚫고 사필귀정과 파사현정을 조속히 실현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후보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다음은 고발인 임종백 포스코범대위 집행위원장의 성명서 전문이다.[성명서]   오늘 저는 장인화, 최정우, 전중선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소재지 관할인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합니다.이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2020년 4월 10일(금) 포스코 임시이사회가 <자사주 1조원 매입>을 의결합니다. 그에 앞서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포스코 임원들 64명이 자사주 1만9209주를 장내 매입했습니다.한 유투브 방송에 따르면, 3월 12일 당시 CFO 전중선이 1000주, 3월 17일 당시 대표이사 회장 최정우가 615주, 3월 18일 당시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가 500주를 각각 매입했습니다. 그 뒤의 추가 매입이나 해당 주식의 매각 여부에 대해 저의 능력으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그때 전중선은 임원들에게만 자사주 매입에 관한 이멜을 발송했고, 3월 27일까지 총 64명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으며, 직원들에겐 알리지 않았습니다.참고로 그 기간 중 포스코 주식이 최저가를 찍은 순간은 3월 27일에 있었던 133,,000원이었는데, 4월 10일 금요일에 열린 임시이사회 후의 첫 월요일인 4월 13일 아침에 <1조원 자사주 매입 의결>이 공시되자 주가는 당일 8% 이상 급등했으며, 그날에야 직원들에게도 자사주 매입에 관한 공지를 해서 <돈은 임원들만 버느냐>라는 내부적 불만이 많았습니다. 2022년 3월부터 포스코홀딩스로 승계된 포스코 주식은 2023년 70만원을 상회하기도 했으며 2024년 3월 20일 종가가 426,000원이었습니다.지난 2021년 3월 참여연대,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포스코 임원 64명 전원을 <미공개 내부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 문재인 정권의 말기였던 2021년 8월 서울 포스코센터를 압수수색 했는데, 이후 본격적인 수사 없이 유야무야 덮혀 있었습니다. 포스코 임원들측의 반박주장은 <이사회의 의제를 사전에 몰랐고, 차액 실현을 하지 않았고, 주가 급락에 대비해 임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 호재성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자사주 매입이 아니며, 따라서 자본시장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5개월째인 2022년 10월 19일,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송경호 지검장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질의를 했습니다. 그때의 주요 문답은 이랬습니다."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자사주를 매입했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그렇다.""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지도록 반드시 챙기라.""꼭 챙겨보도록 하겠다."그에 앞선 2022년 7월 포스코범대위가 윤석열 대통령께 신속ㆍ엄정 수사 재개의 진정서를 보냈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재배당 검사에 대한 통지를 받았으며, 제가 검사실에 수사촉구 전화도 했는데 "대장동 사건 때문에 인력이 부족해서 지연되고 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습니다.오늘 제가 장인화, 최정우, 전중선 등 3명만 고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명백합니다. 2021년 3월에 참여연대 등이 64명 전원을 고발했을 때 포스코 측은 "임원들은 몰랐다"고 반박했는데, 2020년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한 64명 중 61명의 임원들은 4월 10일 임시이사회의 안건에 <자사주 1조원 매입>이 상정된다는 것을 몰랐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표이사 회장 최정우,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CFO 전중선 등 3명도 덩달아 기타 61명 임원들처럼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 위한 법률적 전략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3명이 2주~4주 뒤의 임시이사회에서 1조원을 움직일 안건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때 자신들은 회장도 사장도 CFO도 아니고 신입사원이었다고 주장하는 격입니다.오늘 장인화는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는 그 고문에 취임했고, 전중선은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에 취임합니다. 만약 그들의 자본시장법 위반혐의가 무혐의로 확인된다면 검찰은 그렇게 처분해서 그들을 떳떳하도록 해줘야 하고, 만약 그들의 범죄행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검찰은 그들을 엄벌에 처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래된 해당 사건의 본격수사를 더 미루지 말아야 하는 또 하나의 엄중한 이유입니다.오늘 저는 장인화, 최정우, 전중선 등 3명을 포스코흘딩스, 포스코이앤씨 소재지의 관할인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하면서, 대한민국 검찰이 고연봉 포스코 변호사들과 거액으로 애용하는 대형 로펌의 방어벽을 뚫고 신속ㆍ엄정한 수사를 통해서 비록 늦어졌지만 사필귀정과 파사현정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와 기원을 보냅니다. 2024년 3월 21일임종백 포스코범대위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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