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이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지역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고 외국인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새로운 상생모델을 선보이고 있다.청도군과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은 공동으로 지역 외국인 유학생 지역사회 교류·정착 사업의 일환으로 ‘유학생과 함께하는 글로벌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청도군 농촌지역 유아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프로그램은 올해 6월부터 7월 8일까지 청도어린이집에서 진행되며, 영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베트남·방글라데시 출신 유학생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각국의 문화와 언어,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체험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된 수업은 국가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진행됐다.
방글라데시 유학생들은 전통 동요와 율동을 통해 자국 문화를 소개하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했고, 중국 유학생들은 전통놀이와 신체활동, 중국어 색깔 배우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를 전달했다. 베트남 유학생들은 베트남 인사말과 숫자를 가르치고 전통 모자인 ‘논라(Nón lá)’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를 비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언어교육이나 문화체험을 넘어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포용적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 유학생들은 한국의 유아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농촌사회 정착 가능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유학생은 “이론으로만 접했던 한국의 유아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이 문 앞까지 따라와 배웅해 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청도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외국인이라는 편견 없이 먼저 다가가고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겁게 수업을 진행해 준 유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청도군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며 존중과 소통의 가치를 배우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포용적 농촌사회와 외국인 지역 정착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청도군은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과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 지역사회 교류·정착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농촌지역의 인구 활력 제고와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