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시민단체들이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과정의 공정성과 수사기관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도 개선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포스코 범시민대책위원회, 포항지진연대, 포항 바로세우기 실천운동본부 등 포항 지역 시민단체들은 26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특정 후보의 각종 비리 의혹과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시민 상식과 공정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이들은 특히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등록된 P 전 경북도의원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해당 후보는 해양쓰레기 환경개선 사업과 관련한 보조금 비리 의혹을 비롯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한 수십억 원대 횡령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단체들은 “각종 비리 의혹으로 수사기관을 드나드는 인물이 공직 후보로 나서 청렴과 도덕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출마 강행은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수사기관의 대응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들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음에도 검찰이 보완 수사를 이유로 이를 반려하고, 사건 송치 이후에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공정한 선거 환경을 해치는 늑장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직무유기에 해당하며 시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공천 과정의 공정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시민단체들은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가 배제된 반면 사법 리스크가 있는 후보가 경선에 포함된 점을 들어 “특정 후보를 위한 기획 공천이자 들러리 경선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삭발과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욱 예비후보 사례를 언급하며 “여론조사 1위 후보를 배제한 결정은 본선 경쟁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정치적 비극”이라고 지적했다.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대구지검 포항지청과 경북경찰청에 대해 해당 후보의 기소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는 사법 리스크 후보 포함 결정을 재검토하고 공천 심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해당 후보에게는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 대신 시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단체 관계자는 “정의는 지연될 수 있어도 결코 거부될 수 없다”며 “이번 사안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감시하고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성명을 계기로 포항시장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사법 리스크 문제는 지역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더욱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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