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는 태풍이나 풍랑, 너울, 안개 등의 위험기상현상으로부터 선박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해상에서는 짙은 해무에 항해중인 선박이 길을 잃으면서 좌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해무는 해상에서 악시정과 저온 그리고 높은 습도로 인해 어업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해상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기상에 속한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찬 해수면 위를 지날 때 안개가 많이 생기며 이런 안개를 이류무라 하다. 해무는 전형적으로 이류무의 특성을 가진다. 바람이 2~3m/s 정도로 불고 있을 때 잘 발생하며, 지속시간이 다른 안개에 비해 비교적 길고 일출 후에도 쉽게 소산되지 않아 여름철 해상에서 발생하는 위험기상 중 가장 빈번한 기상현상이라 할 수 있다. 동해상의 경우, 따뜻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불어 용승현상으로 해수면이 차가워져, 대기온도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수온과의 기온차로 해무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욱이 많아진다. 주로 5월에서 8월까지 안개가 주로 많이 끼며 특히 6, 7월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이러한 시기에 해상 물동량이 많아 매년 대형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며, 선박충돌 예방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20톤 미만의 소형선박에서도 좌초, 선박충돌 등 해상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기상청에서는 더욱 자세하고 정확한 안개 기상정보를 위해 안개 다발구간 추가 및 일부구간 세분화하여 제공하며, 오는 9월부터는 주요항만 및 연안구역에 안개발생 가능성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바다날씨 바로가기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안개관측정보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해상 안개정보, 기상 예・특보, 해상관측정보 등을 수시로 확인하여, 강수와 함께 해무가 많이 발생하는 장마기간 해상안전사고의 사전에 예방으로 해상안전운항을 기대해 본다.(김승관 포항기상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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