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은 25일(월)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 결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정우 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최 회장 배임 수사 사건은 지난해 10월 「시사저널」이 최 회장이 회사 명의로 고급 승용차를 리스해 가족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인 임종백 씨가 최 회장을 1억원 상당의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이첩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초기에 담당 수사관이 3차례나 바뀌었는가 하면 올해 초에는 수서경찰서장이 정기 인사에서 바뀌자 조사를 맡은 수사관이 또다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19일 경찰은 최 회장의 배임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고발인 임종백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고발 직후 증거인멸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어떤 입김이 작용했는지 경찰이 골든타임을 놓쳐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압수수색을 통해 배임 혐의를 밝혀낸 것은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또 “지난 20일,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가 저에게 최 회장 검찰 송치에 따른 입장을 묻길래 ‘이 사건은 파렴치한 범죄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파괴한 악덕의 표본으로 최정우는 즉각 사퇴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 또 검찰은 최정우가 추가로 증거인멸과 위증교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즉각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위원장은 “최정우 검찰 송치 언론 보도 이후 포스코홀딩스 김영종 법무팀장(부사장)이 직원 메일을 통해 변명의 글을 올렸는데, 이는 최정우 검찰 송치를 막아내지 못한 자기변명과 체면 유지 꼼수로 직원들의 마음을 호도하려는 요설”이라며 “오죽하면 포스코 직원들이 김영종 보고 ‘내부 고발자’ ‘X맨이냐’이라는 비아냥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겠느냐?”고 반문했다.   임 위원장은 최정우가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으로 옮기려다 뒤늦게 알게 된 포항시민들이 최정우 퇴출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서울 포스코센터, 대통령실 등에서 1인시위 등 최 회장 퇴진 운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포항시민 여러분!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는 포스코의 수치이고, 우리 포항과 정부의 장애물입니다. 그리고, 정말 파렴치합니다. 이번에 경찰이 최정우를 검찰에 송치한 것은 그의 범죄적 행태를 밝혀내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가 최정우의 회사 리스 차 사적 사용 배임 혐의 고발사건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고발인이 포스코 범대위 집행위원장, 저 임종백입니다. 먼저, 알아두셔야 합니다. 고소·고발은 저나 저희 범대위가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최정우가 선방을 먹이듯 불시에 시작했습니다. 2022년 7월 최정우는 김학동, 전중선, 정탁 등을 시켜 저희 범대위 집회에 대해 집회금지가처분과 1억원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걸었습니다. 가처분 다툼은 배용재 변호사의 도움으로 범대위가 완전히 이겼고, 민사소송은 아직 지지부진 상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2022년 10월 <시사저널>에서 최정우의 회사 리스 차 가정용 사용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저는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10월 17일 최정우를 1억원 상당의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곧이어 검찰이 수서경찰서로 이첩했습니다. 저는 2022년 11월 2일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정우는 더불어민주당 간부급 김 아무개 변호사에게 의뢰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초기에 담당 수사관이 연속으로 3번이나 바뀌고, 지난 정부 때 부임했던 수서경찰서장이 2023년 1월 정기 인사에 의해 전보되고, 다시 4번째 담당 수사관이 맡게 되는 우여곡절을 거쳤으며, 고발 후 11개월 만에야 그렇게 기소 의견의 검찰 송치가 이뤄졌습니다. 증거인멸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압수수색 등을 적기적소에 집행했다면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발 직후에 어떤 입김이 작용했는지 몰라도, 초기에 수사관이 교체되는 동안 골든타임을 다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째로 맡은 수사관이 뒤늦게라도 압수수색을 통해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함으로써 만시지탄의 검찰 송치가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서울중앙지검 담당 검사는 수사 초기의 이상했던 상황을 감안하여 즉시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포항시민 여러분!고소·고발을 좋아하는 최정우는 이번 배임 사건에 대해 또다시 저를 고발하고 고소했습니다. 지금은 해임시킨 포스코홀딩스 사장 전중선을 시켜 임종백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더니, 포스코홀딩스 법인은 임종백 개인에게 1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걸었습니다. 2022년 7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임종백과 최정우의 변호사를 불러 1억원 민사소송에 대해 조정에 부치려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조정관에게 밝힌 저의 소신은 간단하고 분명했습니다.<저는 최정우에 의해 훼손된 포스코홀딩스의 명예를 오히려 회복시키려는 것이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니 끝나봐야 최정우가 속이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조정에 응할 수 없다.> 포항의 한 서민을 최정우가 1억원으로 겁박하고 형사고발로 위협했지만, 저는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범죄적 치부를 감추기 위한 수단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태풍 힌남노 때문에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최정우는 성과금 지급 조건을 변경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억원을 챙겨갔습니다. 태풍 힌남노 수해를 극복하느라 밤낮없이 구슬땀 흘리는 직원들 모르게 스톡 그랜트로 자사주 약 100억원을 빼내서 자신과 심복들끼리 돈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러한 최정우가 사적으로 고급 차가 필요하다면 자기 돈으로 구매하든지 리스하든지 하면 되는 것인데, 퇴근 후 야간에 회사 업무가 생길 때 오너 운전을 해야 하니 자기 아파트에 상주시켰던 거라고 변명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떳떳하면 문제의 고급 차를 계속 사용할 일이지 보도가 나가자마자 어디론가 치워버렸습니다. 참으로 가소롭고 뻔뻔합니다. 최정우의 회사 리스 차 배임 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기자가 지난 20일 저에게 최정우 검찰 송치에 대한 고발인의 심정을 질문하기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배임 사건은 한마디로 파렴치한 범죄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파괴한 악덕의 표본이다. 최정우는 즉각 사퇴해서 석고대죄하고, 검찰은 더 이상의 증거인멸과 위증교사를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즉각 구속수사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회계적 지식에 밝은 최정우는 탐욕의 속물적 인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21일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부사장) 김영종이 포스코 직원들에게 가소로운 변명의 글을 보냈습니다. 그게 밖으로 나돌면서 저의 카톡에도 들어왔습니다. <최정우 검찰 송치>를 막아보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끝내 실패로 돌아갔으니 자기변명과 체면 유지도 필요했겠지만, 언론 보도를 접한 직원들의 민심을 호도하려는 요설(妖說)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오죽하면 김영종이 늘어놓은 변명에 대해 포스코 직원들조차 <내부 고발자냐>, 하는 비아냥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겠습니까? 2022년 4월 최정우가 변호사 김영종을 영입할 때는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친분을 부각했는데, 김영종은 법률 매체에 출근 때마다 포스코센터 1층 벽면의 박태준 회장 조각상에 인사를 올리면서 그분의 정신을 배운다는 글을 실었습니다. 만약 김영종이 떠벌린 것처럼 박태준 회장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다면 그분의 정신에 비춰서 최정우에게 용퇴 건의를 했어야 마땅하고, 만약 김영종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면 최정우에게 사퇴 신호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보도된 정부를 돕기 위해서라도 진작에 그에게 용퇴 건의를 했어야 마땅합니다. 저는 지난 22일 수서경찰서로부터 <수사 결과 통지서>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의 민심에 겁을 먹은 최정우와 김영종이 교묘히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저는 그것을 공개하겠습니다. 수사 결과 통지서 요지는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업무상 배임 혐의 인정되어 송치 결정하였습니다.> 이것입니다. 크게 늦어졌지만, 이제라도 검찰은 수사의 골든타임을 완전히 방치했던 사실에 대해 주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한가위를 앞둔 며칠 사이에 여러 언론이 보도한 최정우의 회사 리스 차 배임 고발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경과를 말씀드리고, 저의 심정도 간략히 밝혔습니다. 저의 가슴속에 묻어뒀던 사연들이었습니다. 지난 19개월 동안 저희 범대위를 성원해주신 포항시민 여러분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범대위를 굳건히 지켜주신 강창호 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위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한가위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으로 의지와 신념을 재충전한 저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주장하고 천명합니다. 첫째, 서울중앙지검은 더 이상의 증거인멸과 위증교사를 막아내고 파사현정의 사명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최정우를 즉각 공개소환하고 구속 수사하라! 둘째, 포스코를 멍들이고 포항시민을 기망하면서 우리 정부의 장애물로 전락한 최정우는 즉각 사퇴하라! 셋째, 근대화 의지와 제철보국 사명으로 포스코를 일으켜 세운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회장, 그 정신으로 일치단결해 `영일만 신화`를 완성한 창업 세대, 그리고 포스코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포스코 직원들 앞에 최정우는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 넷째, 서울중앙지검은 “몰랐다”는 억지 발뺌으로 무죄라고 주장하는 최정우의 미공개 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 사건을 지금부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다섯째, 입으로는 `박태준 정신`을 존경하고 배운다면서 실제로는 `박태준 지우기`에 열중해온 최정우의 심복에 불과한 김영종은 진실 호도의 요설(妖說)을 중단하고 포스코에서 사라지라! 여섯째, 범대위는 최정우를 퇴출하고 우리 포항에 미래기술연구원 본원과 포스코 본사를 명실상부하게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포항의 미래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하여 흔들림 없이 앞장설 것임을 다시 한번 결의하고 천명한다. 2023년 9월 25일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임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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