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이하 범대위)는 1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가 성남시 위례지구에 미래기술연구원 설치하려는 계획을 백지화하는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자격을 상실한 포스코CEO후보추천위원회가 CEO후보로 추천한 장인화에 대한 법적 실력행사를 즉각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범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장인화는 지난 2018년 4월 이강덕 시장과 합의한 합의서를 지키지 않는 등 최정우와 같이 포항시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창호 위원장은 "포스코가 당초 계획된 2월22일 미래연 기공식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장 후보자 취임과 관련된 꼼수로 최정우는 포항시민과의 약속대로 위례지구 설치 계획을 백지화한 후 물러나야 한다"며 "만약 강행한다면 포항시민 총궐기대회 등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범대위 기자회견문]존경하는 포항시민 여러분.설 명절을 보내고 돌아서니 <2·25 합의서> 만 2년을 열흘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 범대위는 합의서 3개 항에 대해 3항, 2항, 1항의 역순으로 하나씩 말씀드리고, 저희의 결의를 밝히겠습니다.<제3항,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 협력 및 투자사업을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TF 구성하여 상호 협의 추진한다.>제3항은 2018년 4월 2일 당시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가 포항시와 서명 약속했던 양해각서와 직결된 것입니다. 그때 장인화는 <포항시와 포스코는 4차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한 미래 신성장산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신의성실 원칙>으로 이행하겠다는 서명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도수표나 다름없이 되었고, 그래서 <2·25 합의서> 제3항으로 다시 살렸습니다.   그때 장인화의 서명 약속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숲에 5천억원 과학관을 기부한다는 공약에 대한 포항시민의 강력한 반발을 달래보려는 임시방편이었습니다. <서울숲 5천억원 과학관> 기부는 장인화가 경기고 동기인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도한 획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정권 1년 만에 임기 2년을 남긴 채 사퇴 당한 직후, 신임 회장 선출에서 장인화는 권 회장의 지원을 받고도 정권을 등에 업은 최정우에게 밀려났고, 이때부터 장인화는 정권 외곽의 막강 실세로 알려져 있던 S 신부의 줄도 잡고 후배 최정우 밑에서 몇 년 연명하는 가운데 백두산 초호화 이사회에도 동참했습니다.   장인화는 최정우 밑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3년을 연명하는 동안 자신의 서명 약속에 대해 <신의성실>은 고사하고 아예 잊어버린 듯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3일 성명서에서도 저희가 거듭 밝혔다시피, 어차피 범죄 피의자들로 구성됐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모든 결정은 무효인데, 장인화나 최정우나 포항시민을 우습게 여기고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으로 취급한 작태는 똑같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장인화 회장 후보를 거부할 이유는 명백해집니다.<제2항,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장인화는 2018년 4월 2일 서명을 통해 포항시에 4차산업의 신성장 사업을 약속했는데, 최정우가 포항에 중심을 두겠다고 약속한 미래기술연구원의 AI, 빅데이터, 이차 전지 소재, 수소 등이 바로 4차산업의 주요 분야입니다. 그러나 최정우는 장인화도 약속하고 자신도 약속한 일을 성남 위례지구에서 실행하겠다고 합니다.   미래기술연구원의 주소만 포항에 옮겨놓은 최정우는 오는 2월 22일 성남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도 참석하는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공지했으나 저희 범대위가 강력한 대응을 밝히자 갑자기 철회했습니다. 성남시는 연기라 했고, 포스코홀딩스는 취소라 했습니다.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정우 밑에서 3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또 상임고문으로 고액 연봉을 받으며 연명해 나가느라 최정우의 모든 결정에 순종해왔던 장인화는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회장 후보를 내려놔야 마땅하고, 최정우는 사라지기 전에 반드시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제1항, 포스코 지주회사(홀딩스)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 설득과 의견 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한다.>현재 포항에는 포스코홀딩스와 주식회사 포스코의 주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원과 조직은 거의 전부 서울에 있습니다. 포항에는 껍데기 본사 2개, 서울에는 알맹이 본사 2개가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저희 범대위는 합리적 제안을 해뒀습니다. 적정 규모의 인력과 조직을 순차적으로 옮겨올 로드맵과 훌륭한 정주 여건 계획을 제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정우는 무반응, 무응답, 즉 포항시민 무시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존경하는 포항시민 여러분.아직 신임 포스코 회장은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3월 21일 주총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에 저희 범대위는 50만 포항시민 중 41만명께서 연대 서명으로 지지해주신 그 뜻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천명합니다.첫째,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2월 28일 확립된 판례, 스튜어드십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활용해 최정우의 충복에 불과했던 장인화의 포스코 회장 선임을 저지함으로써 포스코에 누적된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고 국민기업 포스코를 바로 세우겠다는 결기를 포항시민과 우리 국민에게 확실히 보여주라!둘째, <서울숲 5천억원 과학관 기부>를 주도하고 포항시민과의 서명 약속을 헌신짝으로 취급하며 지난 정권 실세의 줄을 잡고 연명하느라 최정우의 심복 역할에 충실했던 장인화는 양심에 손을 얹고 스스로 회장 후보에서 물러나라!셋째, 최정우는 사퇴하기 전에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체계를 확고히 구축하고, 성남 위례지구 미래기술연구원 부지를 합당한 다른 용도로 변경하라!넷째,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와 서울중앙지검은 최정우와 장인화가 일인자, 이인자로서 주도한 백두산 초호화 관광 골프 이사회 배임 사건과 미공개 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다섯째, 우리는 포항시민의 정당한 뜻과 합의서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향후 적절한 시기에 포항시민의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한다.2024년 2월 15일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ㆍ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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