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이상휘 의원님. 나는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포항유발지진 진상규명 청원의 공개편지를 쓴 일이 있으니 오늘은 공공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의 공복(公僕)을 향해 두 번째 공개편지를 쓰는군요.두 의원은 3월 31일, 4월 1일에 실시되는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선출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를 지고 있지요? 이걸 <공정한 심판자>의 책무라고 부르더군요.그런데 지난 23일부터 7일째 천막 단식을 이어가는 김병욱 전 의원이 어제(28일) 저녁 SNS에 피눈물의 일갈을 올렸더군요.<피의자 포항시장 후보로 남북통일. 포항 역사 이래 최초로 남북구 시도의원이 한 사람을 지지하는 문자를 쓰네요. 아름다운 통합인가요? 드러운 야합인가요!>이제는 체력이 바닥났는지 <더러운>을 <드러운>으로 잘못 적었더군요. <피의자 포항시장 후보>는 물론 "무죄"를 주장하지 못하는 박용선 후보지요. 그의 일갈을 풀어서 쓰면, 이런 내용이잖아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알려진 포항에서 남ㆍ북구 국민의힘 시의원, 도의원이 원팀(남북통일팀)으로 뭉쳐서, 포항시장 후보 경선 때 "피의자 후보"를 찍어달라는 문자를 쏟아내고 있으니, 포항시장 후보 경선에서 처음 생긴 이런 짓거리는 아름다운 통합이 아니라 더러운 야합이다.>나의 폰에 전달된 시도의원들의 <박용선 지지 당부> 문자들에서 결론 2개만 옮겨볼게요. <[박용선]과 함께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주십시오ㅡ도의원 아무개 올림><박용선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ㅡ포항시의원 아무개 올림>김정재, 이상휘 의원님.김순견, 공원식, 이칠구 3명의 피의자 후보 지지 선언에 이어서 저런 문자질까지 쏟아지잖아요? 무슨 연유인지 국힘 포항 시도의원들이 이구동성 저렇게 특정 후보만 지지해 달라고 외쳐대니 <불공정 경선>이라는 비난과 비판이 웅성웅성 일어납니다.과연 두 의원은 모르는 일인가요? 보고를 받긴 했는데 결코 그런 지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건가요? 아니면, 사무국장이나 조직부장이 과잉충성으로 저질렀다는 건가요?저런 문자들이 마구 날뛰니 나는 참 부끄러워서 새벽에 이렇게 깨어나 공개편지라도 써봅니다만, <공정한 심판자>의 책무에 따라 즉시 진상을 밝혀주세요. 그래서 <공정한 심판자>의 얼굴로 손가락질이 날아오게 만든 작자들을 색출해 시민들에게 알려주세요. 시의원, 도의원 공천 신청자도 있다면 반드시 아웃시켜 주세요. 그러면서 "관리 소홀로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다"라는 한마디를 붙여주세요.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 없나요? 그렇다면, <더러운 야합>의 배후라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겠요.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그럼에도 아니라고 잡아떼느라 도리어 고함 지르는 것이 인간의 못난 잔머리 아닌가요? 색출에 나서는 경우엔 이 점을 역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김정재, 이상휘 의원님.3월 31일, 4월 1일 포항시장 후보 경선은 시도의원들의 저러한 <박용선 지지> 문자질에 의해 이미 불공정 경선이 되었다며 배후의 손을 밝히라는 비난과 비판이 SNS에 퍼지고 있는 일요일 새벽이니, 이래서 나는 조용히 묻겠습니다.<나는 무죄>라고 주장하지도 못하는 피의자 박용선을 지지해 달라는 시도의원들의 문자질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문자를 받은 분들이 너도나도 이심전심 <포항사랑의 진심>을 꺼내서 오히려 박용선 후보를 외면하지 않을까요? 양심을 지키는 사람들의 소망이 모여서 지역사회에 희망의 무지개를 걸잖아요?<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ㅡ이 말을 두 의원도 오랜만에 음미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불공정 경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일갈해야겠다는 결심이 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단식 중인 김병욱 전 의원도 한번 찾아가야지 않을까요? 이상휘와 김병욱, 두 사람은 2년 전 경선에서 겨뤘잖아요. 김정재와 김병욱, 두 사람은 질긴 악연이 있겠군요. 4년 전 이맘때, 국힘 경북도당위원장 김정재 의원이 3선 도전 이강덕 포항시장을 컷오프 했을 때, 당시 남구 국회의원 김병욱이 끝까지 반대하며 맞서서 결국은 중앙당 공심위가 그 잘못된 결정을 뒤집게 만드는 발판을 마련했었잖아요.황사가 덮쳤으나 봄꽃은 핍니다. 풀도 알고 꽃도 알고 나비도 알건만, 인간의 춘래불사춘은 본디 틀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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