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한반도에서 사라진 호랑이의 흔적을 따라가며 생물다양성과 인간과 자연의 공존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는 특별한 과학 강연을 마련한다.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는 오는 11일 오후 7시 경북 구미시 양포도서관 1층 강당에서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 5회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강연에는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의 저자인 임정은 연구원이 연사로 나선다.강연에서는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호랑이의 흔적을 추적하며 멸종과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되짚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특히 한때 암 연구자를 꿈꾸던 KAIST 생명과학 전공생이 안정적인 연구자의 길을 뒤로하고 국내 유일의 호랑이 보전 연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소개될 예정이다. 20여 년간 야생 현장을 누비며 밀렵과 서식지 파괴, 멸종위기종 보전 문제를 연구해 온 경험을 통해 보전생물학자의 현실과 사명감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강연`은 APCTP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도서 10권을 중심으로 저자와 역자,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과학문화 프로그램이다. 지역민들에게 과학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고 과학적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 총 10회에 걸쳐 운영된다.
선정 도서에는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나는 달로 출근한다`, `나쁜 유전자`, `모든 계절의 물리학`, `문화는 유전자를 춤추게 한다`, `빙하 곁에 머물기`, `알케미아`, `엄마 생물학`, `와일드`,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등이 포함됐다.사사키 미사오 소장은 "한반도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의 실종을 통해 우리 숲이 직면한 생물다양성 위기와 경고를 직시하는 의미 있는 강연이 될 것"이라며 "보전생물학자의 시선을 통해 인간과 야생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APCTP는 1996년 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 연구기관으로, POSTECH 내에 위치해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 회원국과 38개 협정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초과학 연구와 국제 학술교류, 과학문화 확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