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농촌마을 어르신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로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나누며 세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특별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청도군은 지난 9월 1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운문면 오진리와 지촌리 마을회관에서 영남대학교 유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키르기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참여했다. 유학생들은 자신들의 고향 음식과 전통 의상, 생활문화를 소개하고 마을 어르신들은 한국 농촌의 음식과 문화를 알려주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가 호응을 얻었다.
유학생들이 준비한 방글라데시 음식과 키르기스스탄의 ‘레표시카’, ‘모르코브차’ 등 다양한 음식을 주민들과 함께 맛보며 각 나라의 식문화를 소개했다. 마을 어르신들도 직접 김치 담그기와 깍두기 만들기를 가르쳐주며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유학생들에게 전했다.
말과 문화는 달라도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웃음과 대화가 이어졌다.
에코백 그림 그리기 체험도 진행됐다. 유학생과 어르신들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눴고,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유학생들에게 선물하는 훈훈한 모습도 연출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방적으로 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학생과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쌍방향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유학생들에게는 한국의 농촌생활과 지역공동체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기회가 됐으며,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접하면서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 경험을 통한 상호 존중 강화와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에서의 이해 증진, 농촌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친목 확대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와 소통 능력을 높이고 외국인과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인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문화체험은 유학생과 지역 주민이 서로 배우고 존중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