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새로운 경북시대를 여는 변화와 쇄신의 선봉에 섰다.박승호 시장은 17일 오전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와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의 새로운 도약과 300만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경북을 정치쇄신의 1번지로 만든다는 신념으로 경북지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대구는 김범일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고 많은 후보가 다양한 정책으로 선거의 축제가 시작됐다"면서 "경북지사 선거에도 많은 후보자가 출마해 건전한 정책대결로 300만 도민의 여망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안정적인 포항시장 3선의 길보다는 경북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중앙당도 경북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새정치, 새출발을 바라는 도민들의 여망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당인으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비장한 각오로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했다.박 시장은 "8년간 열정을 불태우면서 정말 신명나게 일했다"며 "3선 시장보다 새로운 초선이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오만일 뿐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대한민국 전체에 변화와 쇄신의 바람이 부는데 유독 경북만 조용하다"면서 "새로운 경북,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저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의 물꼬를 트는 밀알이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국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광역단체장 3연임 제한에 대해 그는 "연임 규정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천 기준으로는 (3연임 제한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관용 지사가 3선에 도전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박 시장은 "중앙당에서 정하는 선거 룰보다는 도민들이 변화를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화합하고 존중하는 선거, 즐거운 선거로 도민의 사랑을 받겠으며 경북에서 새바람을 일으켜 지방선거 새누리당 압승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새로 이전하는 도청의 위치에 대해 그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지만 공간적으로 북쪽에 치우친 감이 있다"며 "행정수요가 많은 남동쪽 도민들을 위해 제2청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두 분 지사께서는 해양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하면서도 도청을 북부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울릉도를 포함한 경북의 중심은 포항이다"고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다음달 2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4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구상이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인 경북도청에 오전 9시 40분께 박승호 시장이 도착하자 미리와 대기하던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큰 박수로 환영해 출정식을 방불케했다.박 시장의 출마 기자회견이 진행된 도청주변에는 경북, 대구의 방송과 신문 등 언론사들의 취재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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