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을 앞둔 박승호 포항시장이 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년간 포항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가졌던 소회와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에 따른 계획 등을 밝혔다.  박승호 시장은 “지난 8년간 포항시정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도록 격려해준 53만 시민과 헌신적으로 일해준 2000여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동안 보다 따뜻한 포항,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포항을 만드는 것이 소명이라고 믿고 열심히 뛰었다”고 회상했다.  박 시장은 이어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심으로 기적을 만들어온 우리 시민들의 저력이 이제 또 다른 기적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40여년간 막혔던 동빈내항과 형산강의 물길이 만나는 포항운하를 통해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 만큼, 어딜 가더라도 미약하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 “젊은 정치인으로서 안정된 3선의 길보다는 경북의 변화를 위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전제하고 “겸손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300만 도민을 위해 혼신의 힘과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 대한민국의 선두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박 시장은 “현재 일본은 서진정책을 통해 환동해권 개발정책을 내놓고 있고, 인근 강원도도 지난 10여 년 전부터 이 지역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서·남해안 중심의 L자형 개발로 경북 동해안권의 개발이 미흡한 것은 못내 아쉽다”면서 “글로벌 발전을 꾀하는 해양 정책을 직접 펼쳐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도가 앞장서서 해양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8년간 많은 일들을 했지만 아쉬움은 늘 남는 것 같다”면서 “특히 노선확정만 지어놓고 완공을 보지 못하게 된 영일만대교를 도지사 공약에 꼭 포함시켜 건설할 수 있도록 하고, 경북의 동남권 지역이 관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승호 시장은 끝으로 “이번 도지사 선거는 특정 인물간의 대결이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려는 세력과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 간의 대결로 이제 경북도가 변화의 선두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나라 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구시가 많은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들로 대구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고, 부패청산을 내세우며 39세의 총리와 평균 나이 47.8세의 역대 최연소 내각을 선택한 이탈리아의 중심에는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일 오전, 임기 중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와 퇴임기자회견을 가진 박 시장은 5일에 열릴 예정인 퇴임식을 끝으로 8년간의 포항시장 자리에서 물러나 오는 6.4 지방선거를 통한 경북도지사를 향한 행보에 본격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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