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 FA컵 디펜딩 챔피언’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6일 전북현대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함께할 원정 응원단을 모집한다.지난해 전북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총 53대의 원정버스로 완산벌로 향한 대규모 응원단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의 FA컵 4회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이번에도 많은 팬들이 참여해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원정버스 신청은 구단 홈페이지(www.steelers.co.kr)에서 25일 오후 3시까지 신청하고 참가비(5000원)를 입금하면 된다. 포항의 원정버스는 강철전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스틸야드에서 받았던 감동을 원정경기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특히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모든 지역의 원정버스 비용을 5000원으로 책정해 부담 없이 팬들이 원정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지난 3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오른 포항은 전북과의 진정한 `1강 대결`에서 챔피언의 위력을 과시한다는 각오다.포항은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3라운드를 기점으로 상승세에 탔다. 1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신욱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한 포항은 부산아이파크와의 2라운드에서 이명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태국 부리람 원정경기의 피로감에다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리그 2연패의 아픔을 맛봤다.지난 22일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고차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반 문창진, 유창현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2연패 탈출의 기쁨도 있었지만 더욱 고무적인 것은 문창진, 유창현 등 백업 멤버들이 골 맛을 봤다는 점이다.이날 조찬호의 부상과 고무열의 부진으로 공격라인 붕괴의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문창진, 유창현이 나란히 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공격진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포항은 공격진의 침묵으로 위태위태한 행보를 보였지만 김태수, 김승대(이상 2골)가 고비마다 골을 터뜨려줘 최악의 상황까지 몰리지는 않았다.이런 와중에 조찬호가 수원전에서 정성룡과 부딪쳐 전반 18분 만에 들것에 실려 나왔다. 대신 문창진이 일찍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무열도 후반 19분 유창현과 교체됐다. 주전 공격수들이 아웃되는 위기에서 교체 멤버들이 나란히 골을 터뜨려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반면 전북은 23일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1강’의 위력이 상당히 퇴색됐다. 앞서 전북은 AFC챔피언스리그 광저우 헝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상승세가 꺾였다. 국내외를 오가며 원정 4연전을 치르느라 상당히 지쳐 있다. 올 시즌 이승열, 한교원, 김남일 등을 영입해 최강 전력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에닝요, 루이스가 빠져 예전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포항이 지난해 FA컵 결승처럼 투혼을 발휘한다면 대어를 낚을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K리그 클래식 초반 최고 빅 매치인 포항-전북 경기는 26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