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메인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가 2일 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아름다운 불빛을 뽐내며 한여름밤 열기를 잊을 최고의 공연을 선사했다. 이날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민과 휴가철을 이용해 행사에 찾아온 관광객 등 총 50만명(포항시축제위원회 발표)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아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빛의 향연을 만끽했다. 이날 불꽃경연대회는 포항과 포스코의 도약, 불빛축제의 우수축제 승격을 축하하며 ‘새 길이 열리다’라는 주제로 상영된 영상을 시작으로 밤 8시 30분부터 약 1시간 20분동안 아름답고 화려한 불빛들을 하늘을 수놓으며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 모인 수많은 관객들에게 잊지못할 감동을 선물했다. 이번 불꽃경연대회에는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가진 호주의 하워드앤선즈(HOWARD&sons), 영국의 파이로2000(Pyro2000), 폴란드의 슈렉스(Surex) 등 3개의 연화팀이 참가해 축제를 빛냈으며, 행사의 마지막인 그랜드피날레(Grand Finale)는 한국의 한화가 연출했다. 첫 번째로 경연에 나선 호주 하워드앤선즈팀은 <Live N Loud>를 테마로 싸이, 비욘세 등 세계최정상 가수들의 곡들과 함께 펼쳐지는 박력 있고 화려한 불꽃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맨 앞자리에서 관람하는 듯한 생생한 감동과 짜릿함을 제공했다. 이어 영국의 파이로2000팀은 <Bond, James Bond>를 테마로 영국의 유명 영화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의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포항 밤하늘에 펼쳐지는 화려한 불빛들로 표현해 관객들이 007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멋진 쇼를 보여주었다. 경연의 마지막은 폴란드 슈렉스팀 <Return of emotions>를 테마로 위대한 작곡가인 Bartosz Chajdecki의 노래를 포함한 여러 명곡들에 맞춰 화려하고 웅장한 불꽃공연을 펼쳤다. 이와 함께 무대 주위에 대형 LED 스크린 5대를 설치해 멀리 있는 관객들도 오프닝 영상과 인터미션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연화경연 사이에는 2개의 인터미션 공연들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첫번째 공연인 <포항의 불꽃> 공연에서는 불빛축제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불’로 표현하며, ‘화고’와 ‘트램폴린’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통한 웅장한 공연을 선사했다. <세계의 불빛 하모니>를 주제로 펼쳐진 두번째 공연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악기들이 하나가 되어 들려주는 아름답고 감성적인 멜로디를 관객들에게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불꽃 경연대회의 대미는 한국의 한화팀이 장식했다. 한국팀은 (바람)라는 테마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세월호 사고 등으로 생긴 시민들의 가슴 속 상처를 밝게 빛나는 불빛으로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대규모 연화로 연출하며 치유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바지선을 이용해 타워형으로 연화를 연출하는 ‘타워불꽃’을 새롭게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이끌어냈다. 불꽃경연의 심사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100쌍의 시민평가단 점수를 종합해 우승팀을 선정했으며, 평가결과 폴란드의 슈렉스팀이 882점으로 우승, 영국의 파이로2000팀이 769점으로 준우승, 호주 하워드앤선즈팀은 721점의 평가를 받았다. 경북 영주에서 불빛축제를 찾은 문현일(35)씨는 “올해 처음으로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관람했는데 이렇게 멋진 축제가 우리 경상북도에도 있다는게 자랑스럽다”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불꽃을 즐기기 위해 다음 불빛축제 때에도 포항을 찾아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 2004년 ‘제1회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하여 포스코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이래 매년 개최됐으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시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축제로서 그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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