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 시대가 활짝 열린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3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KTX 포항역사에서 개통식을 갖는다.이날 개통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KTX 개통을 축하한다.정식 운행은 다음달 2일부터지만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임시열차 10편이 운행된다.KTX가 운행되면 서울∼포항간 이동시간이 평균 2시간32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교통 오지이던 포항이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되면서 경북동해안 주민들의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중간 정차역 수에 따라 운행 시간에 최대 28분의 차이가 생기는데 최단 시간은 2시간15분이다. 기존 새마을호 소요시간(최단 5시간20분)과 비교하면 3시간5분 덜 걸린다. 4시간 이상 걸리는 고속버스보다는 1시간30분 이상 단축된다.서울∼포항 구간 KTX는 주말 기준 상·하행 합쳐 하루 20회 운행된다. 주중 운행 횟수는 하루 16회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매일 왕복 2회 운행돼 해외여행객들의 편의가 증진된다.운행 간격은 상행 기준 평균 1시간49분으로 최소 42분, 최대 2시간30분이다. 운임은 성인 일반실 기준 5만2600원이며 특실은 7만3600원이다.포항 KTX에는 KTX산천을 개량한 신형 차량이 투입된다.포항 KTX는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 부근에서 포항역까지 38.7㎞ 구간에 선로를 건설한 사업으로 2009년부터 6년간 국비 1조2126억원이 투입됐다. 포항시는 포항역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증설했으며, 영덕·울진 방면 시외버스도 하루 8차례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부산에서 울산과 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의 일부"라면서 "앞으로 북한을 통과해 유럽까지 이어질 대륙철도로 뻗어나가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