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학동)가 선박 배선 최적화 및 하역작업 효율 향상으로 무(無)체선을 달성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첫 관문인 원료공장은 연간 4000만 톤 이상의 연·원료를 하역, 운송한다. 이때 물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선사와 계약한 정박기간 내 원료를 하역하지 못해 체선료를 지급해야 한다. 반대로 원료 하역작업이 신속히 진행돼 예정 체류시간보다 배가 빨리 출항하면 선주로부터 조출료를 받게 된다.포항 원료공장은 선박 입출항 스케줄 및 하역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지난 5월 한 달간 체선료보다 7000만원 많은 조출료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조출료가 체선료를 웃도는 무(無)체선 달성은 2013년 5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원료공장과 원료1실이 원료수급 현황 등을 토대로 긴밀히 협업해 선박 이안과 접안 스케줄을 밀착 관리함으로써 선박의 집중 입항을 막고 이에 따른 선박 대기시간을 크게 줄인 것이 주효했다. 헬기 도선을 실시하거나 하역 마무리 작업을 돕는 장비 투입기술을 개선하는 등 기상 이상 시 생기는 작업 대기시간 최소화에도 적극 나섰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7월 연·원료 하역작업을 외주파트너사 ‘이포트’에 일임한 뒤 이포트 직원들의 업무역량 향상을 지원함으로써 하역작업 효율을 높였다.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해 직원 사기를 북돋우고 수시로 직무교육을 실시, 저근속 직원들의 조기 역량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근무 교대방법을 개선해 선박당 작업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일일 하역작업량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항 원료공장은 앞으로도 원료하역 스케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외주파트너사의 하역기술 향상에 힘써 불필요한 체선료 지출을 막고 회사 수익성 향상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