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2일 포항지역 고교에 근무 중인 교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총력 대응하고 있다.경북도는 7일 동국대 경주병원에 격리돼 있던 교사 A씨(59)가 12일 오전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A씨는 근육통과 고열 등 의심 증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포항과 경주지역 병원 4곳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아들의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3시간 가량 머물렀고, 31일에도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1시간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일 근육통이 시작됐고, 7일에는 고열로 인해 메르스 치료거점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이 기간 1·3·5일 사흘간은 정상수업을 했으며, 2·4일은 조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고교에는 학생 85명, 교직원 29명 등 모두 114명이 다니고 있다.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에서는 정부와 경상북도,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메르스 학산 방지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시민께서는 절대 동요하지 말고 메르스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현재 경상북도, 포항시, 경주시 합동 역학조사팀의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조사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적절한 조치(격리, 능동감시 등)를 취할 예정이다.메르스 확진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 기계면 고교는 물론 이 지역 초·중학교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기계면 지역의 각 학원에 휴강할 것을 요청했다.포항시는 시청 내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