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사건 포항지역 유족회(회장 서인만)는 26일 포항시 호미곶면 강사리 송림촌 공원에서 제2회 포항시 보도연맹사건 희생인 합동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번 위령제는 한국전쟁 전후 보도연맹사건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180신위를 봉행하는 행사로 △추모 공연(진혼굿) △추념사 △추도사 △조시 낭송 △헌화 분향 등의 순서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특히 호미곶면, 구룡포읍 등 보도연맹사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인만 유족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활한 위령제 진행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준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관계기관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도사업과 재발 방지와 같은 후속 사업 추진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철 포항시 정무특보는 “보도연맹사건은 포항시민들의 마음에 새겨진 묵직한 상처로, 70여 년이 지난 지금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온 만큼 상처와 아픔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모두의 정성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도연맹사건 희생인 합동 추모식은 ‘포항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포항시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포항시에서는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다양한 위령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