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400여 명이 29일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상경한 후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성남 위례지구 설치를 위한 계약 중단과 최정우 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이하 범대위)소속 대책위원과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은 29일 오전 관광버스 5대와 승용차 등을 이용해 상경한 후 국민연금공단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9시 반쯤 국민연금공단에 도착한 시민들은 포스코홀딩스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조만간 있을 포스코 이사회 등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서 최정우 현 회장의 잘못된 경영 행태에 대해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11시쯤 대치동 서울 포스코센터에 도착한 시민들은 ‘최정우 퇴진’ ‘미래기술연구원 계약 중단’ ‘포스코는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등의 현수막과 손피켓 등을 앞세우고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포항시장, 시의회 의장, 범대위 위원장, 포스코 사장 등이 합의한 합의서 2항에 ‘미래연은 포항 중심의 운영체제를 구축’한다고 분명해 약속한 만큼 포스코는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계약 무효를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또 “포항시가 미래연 부지로 10만 평을 마련하겠다고 의견을 표명했고, 범대위도 성남 위례지구의 땅값 5,000억 원이면 포항에 미래연 빌딩, 연구원 아파트, 각종 장비, 연구원 1년 치 인건비까지 충당할 수 있다고 수차례나 설득했음에도 최정우는 결국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성남행을 고집하고 있다”며 “포스코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서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달 15일 ‘성남시 위례지구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도시지원시설 용지 기업추천대상자 선정 공모’에서 단독 입찰한 포스코홀딩스(미래기술연구원)을 최정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조만간 포스코와 부지 소유주인 LH 간의 계약만을 남겨 두고 있다.
다음은 범대위의 성명서 전문이다.[성명서]“ 최정우는 미래기술연구원 성남시 부지 계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좌고우면 없이 포스코를 위해 당장 사퇴하라”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공인이다. 공인은 서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최정우는 이미 공인이기를 포기했는가? 50만 포항시민과의 서면 약조를 폐기하고 있다. 아니, 처음부터 실천할 뜻이 없으면서 사인했으니 위기 모면을 위한 일종의 사기행각이었다. 2022년 2월 25일 포항시장, 포항시의회 의장, 범대위 대표와 포스코의 대표이사 두 사람이 사인한 합의서 제2항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고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라는 것이다.그러나 최정우는 올해 4월 45억원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건물 한 층을 리모델링해 미래연 본사 주소를 두면서 RIST 연구원 160명을 미래연으로 이직시켜 RIST를 거의 파괴하고는, 이제 성남시 위례지구에 2027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해 미래연을 신설한다며 부지 낙찰을 받았다. 부지 비용만 5,000억 원이라 한다.최정우의 그러한 행태는 여러 가지로 심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첫째, 합의서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을 정면으로 배반하고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사기행각이다.둘째, 포항시는 미래연 부지 10만 평 마련을 표명했고, 범대위는 성남 위례지구의 땅값 5,000억 원이면 포항에서 미래연 빌딩, 연구원 아파트, 복지문화시설, 각종 장비, 연구원 1년 치 인건비까지 충당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최정우는 귀를 닫아버렸으며, 이것은 포스코의 심대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셋째, 최정우가 표면적으로 성남을 고집하는 유일의 이유는 “미래연이 포항에 가면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세계적 연구 중심대학 포스텍과 융합하면 저절로 우수 인재들이 모여든다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그러나 최정우는 <박태준 정신의 포스텍>을 정부에 기부체납하는 방안을 거론한 장본인이다. 넷째, 최정우는 시대적, 국가적으로 중대 현안인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방지에 역행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국민기업 포스코의 최고경영자인 최정우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를 희화화하는 짓이다. 오늘 우리는, 최정우가 미래연 성남 부지 매입을 즉각 중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간단히 정리해 포스코에 전달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주장을 천명하는 바이다. ㅡ 우리의 주장 ㅡ1. 최정우는 성남 위례지구 미래기술연구원 부지 매입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2.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내리 6차례나 패싱당하고 직원들의 신망도 상실함으로써 포스코의 짐이 되어 외유나 다니는 최정우는 포스코를 위해서라도 당장 사퇴하라!3. 최정우가 포스코에 남긴 상처들을 다시 일일이 나열하지 않겠는데, 최정우는 미래기술연구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차기 회장에게 넘겨줌으로써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은 지켜주고 떠나가기를 촉구한다. 4. 우리의 수많은 설득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최정우가 남은 임기 내에 성남시 위례지구 미래기술연구원 부지 계약 행위를 강행하는 경우, 우리는 2022년 2월 25일 합의서의 제2항에 근거하여 <효력정지 가처분> 또는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할 것이며, 공인 최정우의 사기 혐의 성립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갈 것임을 천명한다.2023년 11월 29일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