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2023년 합계 출산율은 0.67명으로 역대 최저치는 물론이고 전국 평균에도 미달하는 상황이다. 경북의 사정은 이보단 낫지만 전국 최고치에 달하는 인구감소율로 인해 장기적인 지역소멸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최근 전국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한 도시는 화성시 동탄신도시 지역이다. 올해 들어 세종시에 1위 자리를 뺏기긴 했지만 여파는 대단해서 인터넷 상에서는 동탄 지역 기혼자들에 대한 `밈(meme, 문화적 유행)`이 아직도 지속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화성시-동탄은 이제 출산율 문제를 넘어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더 나은 양육환경과 돌봄 서비스라는 근본적인 해법에 대한 고민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동탄복지포럼(대표 진석범)이 어제 29일 오전 동탄 내 다원이음터에서 개최한 제3회 정기포럼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동탄만들기`를 주제로 실제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 돌봄종사자, 수행기관 및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동탄 지역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매일 아침 원거리 출근을 위해 광역 버스를 기다리는 젊은 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돌봄의 수요가 많음을 실감한다”면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화성시, 특히 동탄지역은 돌봄의 수요와 과제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돌봄의 공백이 없는 화성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진석범 대표는 과거 동서울대 사회복지학 교수로서 경기도 및 화성시 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경기도 극저 신용대출 제도 및 아파트 청소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설치 지원사업 등 다양한 민생 복지정책을 실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주제 발표를 맡은 성정현 협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취약계층과 실 수요층 우선 공급으로 인한 공급 부족, 초등돌봄의 돌봄 공백 등 돌봄 관련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아이돌봄체계의 현황과 문제점, 화성시의 아이돌봄서비스의 현황과 과제 등을 설명했고, 타 도시 대비 5~14세 까지의 아동 인구가 유지되고 있는 화성시의 인구학적 분석을 통해 보편적 돌봄수요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화성시의 책임과 과제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및 돌봄서비스 업계에 현재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직접 발표를 통해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한 정부 지원사업 확대와 돌봄근로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필요성을 주창했으며, 지역 관계기관에서도 아이돌봄 서비스 근로자에 대한 자격제도, 비영리 민간영역에서의 아이돌봄사업 동참 기회 부여 등 구체적인 대안들이 쏟아졌다.   동탄복지포럼 관계자는 "타 지자체 대비 돌봄 수요가 많은 화성시의 보편적인 돌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화성형 아이돌봄서비스체계가 마련되어야 하며, 컨트롤타워로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관심있는 시민들과 함께 대안을 찾고 제안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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