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선수단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경북은 대회 사흘째인 20일 현재 금메달 27, 은메달 18, 동메달 39개(총 84개)를 획득하며 4위 목표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44개 종목 중 이날까지 종료된 4개 종목 합산 종합점수에서 경북은 4190점으로 부산(5375점), 경남(4295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경북은 이날 하루 동안 육상(4개), 핀수영(2개), 사이클(2개), 레슬링, 씨름, 롤러, 태권도에서 금맥 캐기를 이어갔다.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일반부 110m허들에서 김병준(포항시청)이 개인최고기록인 13초71을 찍어 박태경(13초85·광주광역시청), 이현우(14초21·과천시청)를 따돌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김병준은 지난 10년간 110m허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혀온 국가대표 박태경을 물리치고 국내 허들 1인자로 등극했다.김병준은 4년 전 대구체고 재학시절 남고부 110m허들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전국체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육상 여자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임은지(구미시청)이 4m10을 넘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핀수영 여자일반부 표면800m에서 출전한 김보경(경북도청)이 7분00초01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빛 인어로 떠올랐다.남동공단근린공원에서 계속된 축구 여고부 8강전에서 포항여자전자고가 홈그라운드의 인천디자인고를 4-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하지만 축구 남자대학부 1회전에서 영남대가 우석대(전북)에 3-4로 패해 초반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남자일반부 2회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청주직지FC에 0-1로 아깝게 패해 우승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럭비 일반부 2회전에서 포스코건설이 단국대(충남)를 49-8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부산대학교를 꺾고 올라온 홈그라운드의 국군체육부대와 22일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정구 1회전에서 문경공고가 순천매산고(전남)을 3-0으로, 문경시청이 강원선발을 역시 3-0으로 일축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하키 여고부 2회전에서 성주여고가 제천상고(충북)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타에서 3-1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태권도 남대부 58kg급 결승에서 이호형(한국체대 1년)이 금빛 발차기를 성공하며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