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신형 폭격기’ 김승대(22)가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김승대는 16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어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방 활동폭을 넓히면서 팀 연계 플레이와 마무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김승대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김승대는 전반 19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머리 맞고 흐른 볼을 끝까지 쫓아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승대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방이었다. 김승대는 2분 뒤 전방의 노병준에게 연결하는 킬 패스로 추가골을 배달했다. 허리에서 측면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방으로 찔러준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노병준은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한 뒤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포항은 김승대의 활약에 힘입어 레오나르도의 터닝슛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전북을 2-1로 제압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포항은 김승대의 활약을 앞세워 파죽의 4연승으로 19승11무6패(승점 68)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현대(승점 70)를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포항은 2경기를, 울산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울산이 우승 트로피에 한 발 앞서 있다.그러나 포항은 울산과 최종전을 갖는 만큼 더블(FA컵, K리그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부담이 덜하다. 포항은 27일 FC서울과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마지막에 울산마저 꺾는다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포항은 김재성 김형일이 상무에서 복귀해 스쿼드가 한층 튼실해졌다. 둘은 전북전에 나란히 교체 투입돼 승리를 지켜내 홈팬들에게 멋진 전역 신고를 했다.울산은 수원삼성-부산아이파크와 원정 2연전을 펼치는 데다 주포 김신욱이 국가대표 차출로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어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울산은 원정 승률이 53%에 불과해 수원, 부산에 발목을 잡힐 경우 포항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2관왕을 달성하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황선홍 포항 감독은 "우리가 2경기를 다 이긴다면 하늘이 돕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해 해피엔딩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