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3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도심녹화를 위해 헌수운동에 적극 동참한 권동하(42, 대잠동)씨를 비롯한 9인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기증된 수목으로 조성된 숲은 시민의 마음이 담겨 더욱 가치가 있고, 포항시의 재정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큰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감사패를 받은 백대진(용흥동)씨는 “정성들여 키운 나무를 혼자보기 아까워 많은 시민들이 같이 볼 수 있는 곳에 심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한 것인데, 감사패까지 받으니까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포항을 푸르게 가꾸는 일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살구나무를 기증한 배동연씨는 “80여 년 전 고향집을 건축하면서 심은 나무로 유년과 청년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진 나무”라면서 “내년 봄 포항운하를 찾는 관광객들과 함께 흐드러진 살구꽃을 보고 싶은 마음에 선뜻 기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가 최근 조성한 영일대해수욕장의 해송 숲을 비롯해 시청사 앞 대로변의 소나무 대경목, 죽도시장 입구 소나무화단 등은 모두 시민들로부터 기증받거나 기존 녹지대 밀 식목을 이식해 조성했다. 시는 2008년부터 추진한 수목 헌수운동을 통해 소나무를 비롯한 11종, 6465본의 조경 수목을 시민(단체)로부터 기증받아 도시숲과 교통섬 등지에 식재해 넓은 면적의 녹지 공간 확보와 더불어 6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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