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52)이 올해 6․4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청장은 13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년간 서울․부산․경기도 등 대도시의 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면서 도시경영에 대한 노하우와 실천사례 등을 지켜보면서 고향 포항 발전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청사진을 그려왔다”며 “`반포보은`의 심정으로 제가 쌓은 경험과 역량을 고향발전을 위해 바칠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포항은 지난 40여 년간 영일만의 기적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자랑스러운 곳”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향후 10년, 20년 뒤를 책임질 수 있는 신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53만 포항시민들의 잠재력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일깨워 보다 새롭고 활기찬 도시로 변모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활력을 되찾으며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발걸음을 재촉할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한다”며 “제가 포항을 위한 ‘새로운 상상력,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리더십’으로 포항의 미래를 밝히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이 전 청장은 장기면 산서초등과 장기중, 대구 달성고를 졸업하고 경찰대학 1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포항남부서장,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 서울·부산·경기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등 경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편 이 전 청장은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머문 까닭에 다른 출마 예정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안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추상적인 출마의 변만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