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감염 원인이 철새인 가창오리로 판명됨에 따라 철새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형산강에 주로 출현하는 새는 청둥오리, 왜가리가 주를 이루고, 가창오리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로 서해안에서 겨울을 나며 2월 이후 전북 새만금으로 이동하거나 충남 삽교호를 잠시 거쳐 러시아로 돌아가는 가창오리는 포항 철새 출현지 형산강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포항시가 형산강변에서 서식하는 새의 분변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66회에 걸쳐 660점, 2013년 25회 250점을 검사하고, 올해도 3회 30점을 검사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AI 감염원이 철새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고, 이동경로가 유동적인 데다 다른 종류의 철새에 의해 간접적으로 AI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21일 이후 매일 검사를 실시해 예찰과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시 이상석 축산과장은 “형산강에서 서식하는 오리류가 AI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형산강에 출현하는 새의 발견 장소가 상수도 보호구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출입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안전하므로 마음 놓고 소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AI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긴급방역약품을 배부하고 있으며 매일 예찰요원이 전화로 각 농가에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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