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지를 팔아 모은 10만원을 포항시장학회에 기탁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채옥순(83, 해도동) 할머니가 22일 독거노인 200명에게 떡국 떡을 전달하는 두 번째 감동드라마를 연출했다.  기초수급대상자인 채 할머니는 “장학금 기탁을 통해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깊이 깨닫게 됐고, 이제는 우울증도 거의 다 치료가 돼 하루하루 사는 게 그저 즐겁다”며 “그동안 후원받은 생계비를 조금씩 모아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독거노인들이 따뜻한 설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옥순 할머니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인 황정애(52)씨는 “어르신께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 폐지를 줍고, 부지런하게 생활하고 계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베풀 수 있어 행복하고, 몸이 따라주는 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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