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더블(K리그 클래식, FA컵) 위업을 달성한 포항스틸러스가 슈퍼 루키의 출현으로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캠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다.주인공은 새내기 이광혁. 2013 시즌 포항제철고(포항 U-18)의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우승(3년 연속)과 대교 눈높이 왕중왕전의 우승을 이끈 이광혁은 작은 체구(169cm, 60kg)지만 빠른 몸놀림과 경기를 읽는 능력이 장점이다. 포철고 시절 황희찬과 호흡을 맞추면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고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프로무대에 직행하게 됐다. 2014년 터키 동계전지훈련의 연습경기에서 이광혁은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로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담대한 플레이로 2골을 득점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실험하는 전술 가운데서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찬스를 놓치지 않고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며 주전경쟁의 전망을 밝게 했다. 측면공격수와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광혁은 조찬호, 김승대 등과의 포지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포항이 보여주고 있는 빠른 공격 템포와 패스플레이에 어떻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2012년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친형 이광훈과 함께 형제가 한 팀에서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팬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광혁은 개인기량이 뛰어나고 프로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기회가 주어 질 것이고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는 본인에게 달려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