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포항시장 선거 최초로 여성이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김정재(48) 서울시의회 의원이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1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포항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전, 미래 지향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그 비전은 대한민국 대표 강소도시를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강소도시 포항을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김 의원은 ▲벤처 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적극 육성 ▲아름다운 문화도시 조성 ▲농어민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 ▲정주여건 개선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김 의원은 특히 벤처 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핀란드 헬싱키, 스웨덴 스톡홀름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도시는 창업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포항도 이제 창업도시, 강소기업 도시로 가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벤처와 강소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될 때, 포항의 산업구조는 철강 중심에서 신소재, 에너지, 바이오, IT, 로봇 등으로 재편될 수 있다"며 "해양도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포항을 해양과학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 경험이 포항을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은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포항시민들이 포항과 경북 최초의 여성 시장을 선출해 포항이 경북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김 의원은 포항여고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학사・석사, 미국 프랭클린피어스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서울 서대문 갑에 출마해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화제의 인물로 부각됐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비례대표 1번으로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