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포항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새누리당은 18일 밤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경북지역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포항을 결정했다.공천위는 이날 경북지역 여성우선추천지역 선정을 놓고 정회를 거듭하며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원간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자 표결로 결론지었다.새누리당은 빠르면 20일 최고위원회에서 포항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 공천위에서 표결까지 해가며 결정할 사안이어서 최고위가 거부할 명분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공천위의 결정이 알려지자 여성인 김정재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남성 후보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이들 남성후보 5인은 1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우선추천지역 철회를 요구했다.남성후보들은 “정치권력이 경쟁력 없는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할 때 시민들이 어떤 심판을 하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지역민심을 외면하고 포항이 여당의 텃밭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공천을 할 경우 시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경쟁력 없는 후보가 여성, 특정 정파라는 이유만으로 시민의 뜻과 관계없이 여당의 시장 후보로 공천 받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5명 후보가 연대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공원식, 이재원, 이창균 예비후보가 참석했고 모성은, 이강덕 예비후보는 중앙당 항의 방문차 상경해 불참했다.이와 관련, 공원식 예비후보측은 20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사회단체 및 각 후보 지지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시장 여성우선추천지역 결정 반대를 위한 상경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