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9일 경선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며 이 시간부로 경선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새누리당은 앞서 박승호, 권오을 두 예비후보가 요청한 김관용 예비후보 도덕성 검증에 따른 경선 일정 연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13일 예정대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산하 클린공천감시단은 8일 김관용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논문 표절, 측근 뇌물수수 의혹에 공천 부적격자로 볼 만큼 큰 흠결이 없다고 판단했다.박 후보는 “(김관용 후보를 향한) 도덕성 검증에 대한 주장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 발전을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검은 것을 검다 해도 회색이라 하고 흰 것을 희다 해도 회색이라 하는 이 현실에서 제가 설 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김관용 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논문 표절, 측근 비리 의혹 등을 줄기차게 제기했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에다 오히려 네거티브 선거란 비판이 나오면서 경선 완주 의지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박 후보는 “사랑하는 300만 도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흰 것을 희다하고 검은 것을 검다할 수 있는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박승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권오을 예비후보도 사퇴해 경북지사 후보 경선이 자동 무산됐다.새누리당은 조만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김관용 후보에 대한 자격 심사를 벌여 경북지사 후보로 단수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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