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포항은 16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ACL E조 5차전을 치른다. 2009년 ACL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탈환에 나서는 포항으로선 중요한 일전이다.황선홍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15일 부주장 김태수와 함께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2승2무(승점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이날 승리할 경우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산둥 루넝과 세레소(이상 승점 5)를 누르고 부리람과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게 된다.황 감독은 “다음 스테이지(16강)으로 향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오랜만에 나가이 스타디움에 왔는데, 양팀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그는 “상대는 우리보다 더 절박하다. 그렇기에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선제 실점을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고 했다.황 감독은 “최전방의 포를란과 카키타니의 컨디션이 좋다. 미드필더도 견고하다. 분명 1차전 때와는 다르다”며 “잘 준비했고, 나와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차있다.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약속했다.포항은 지난 2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가진 ACL 1차전에서 오사카와 1-1로 비겼다. 당시 디에고 포를란은 팀에 적응하느라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남아공월드컵 득점왕다운 골감각을 보이고 있다. 오사카는 카키타니를 포함해 5명의 일본 대표 선수가 포진해 있어 전력이 만만치 않다.황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수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작은 것 하나에 의해 승패가 갈릴 수 있다. 16강 진출이 확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신중함을 유지했다.김태수는 공격수 김승대와 함께 ACL 3경기 연속골로 팀을 조 1위에 올려놓았다.한편 란코 포포비치 오사카 감독은 "내일 경기는 하나의 또 다른 도전이다. 승리하지 못하면 보상(16강)이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