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은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경선주자에서 탈락하면서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환)는 15일 9차 회의를 열어 모성은 포항시장 후보자의 여론조사 조작 혐의가 경북선관위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나 검찰에 고발됨에 따라 후보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도당은 앞서 지난 11일 포항시장 경선후보로 공원식, 김정재, 모성은, 이강덕 등 4명으로 압축했다. 19일 오후 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당원(선거인단) 현장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각 50%)로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17, 18일 실시한다.그러나 모 후보의 탈락으로 변화가 생긴 만큼 경선일정과 방식을 놓고 후보자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도당 공천관리위는 15일 오후 6시 공원식, 김정재, 이강덕 후보를 불러 협의한 결과 경선 일정과 방식은 종전대로 하기로 했다. 기호 역시 당초대로 1번(공원식), 3번(이강덕), 4번(김정재)으로 변화가 없다.한편 경북선관위는 전화를 신규 개설해 착신 전환하는 방법으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한 혐의로 모성은씨 등 15명을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전화 착신 전환을 통한 여론조사 조작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3~4일 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로 개설한 146개의 유선전화를 자신의 선거사무소나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는 방법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혐의를 받고 있다.선관위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일 실시한 새누리당 경북도당의 포항시장 경선후보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연령대를 허위 응답하는 수법으로 모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려 경선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당 여론조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일부 후보자들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경북도당으로부터 여론조사를 의뢰받은 업체가 특정 후보의 지지율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경북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 기준을 흐리게 해 선거의 핵심 가치인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 선거범죄"라며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조사역량을 집중해 신속·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