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식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9일 자신의 자원봉사자가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된 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예비후보를 사퇴했다.공 예비후보는 이번 일로 자신을 지지해준 시민과 새누리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남은 기간 동안 다른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여 6.4지방선거가 아름다운 축제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로써 30일 오후 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 경선은 김정재, 이강덕 예비후보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공원식 예비후보가 경선 하루 전 돌연 사퇴하면서 여론조사(50%)-선거인단 투표(50%)로 진행되는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공 예비후보의 지지표가 어느 후보로 옮겨갈지가 경선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 경선은 여론조사 조작, 금품 살포 등 혐의로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시민 이모(54)씨는 "포항시장 선거가 한 달 전 여론조사 조작으로 한바탕 전국적인 눈길을 끌더니, 경선 하루 전 급기야 돈 살포까지 자행돼 시민으로서 부끄럽다"며 "이런 불법 선거 운동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박모(56)씨는 “새누리당이 유별나게 상향식 공천을 한답시고 떠들더니 기껏 여론조사 조작, 금품 살포 등으로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볼썽사나운 장면만 보이고 있다”며 “당 후보를 이렇게 요란하게 뽑는 새누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김정재 예비후보는 공원식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후보 3명(공원식, 김정재, 이강덕)으로 28~29일 진행된 여론조사가 그대로 경선에 반영될 경우 포항시민의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며 중앙당에 경선 연기를 요청했다.김 예비후보는 “신뢰 있는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돼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경선 일정을 조정해 공정성 있는 경선 구도를 만들어 시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은 아름답고 깨끗하게 치러야 한다”면서 “정책과 인물검증으로 아름다운 축제의 장을 만들어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한 “경선이 끝나면 타 후보와 포항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뛰며 화합으로 하나 된 포항의 저력을 보여줌으로써 모두가 승자가 되게 하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포항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공원식 예비후보 측이 경선을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1000여만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포항남부경찰서는 29일 공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원 박모(52)씨가 포항지역 대의원 20여명에게 10만~200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잡았다.경찰은 박씨로부터 금품을 제공한 내용이 적힌 메모지와 후보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일자와 금액이 적힌 수첩을 압수해 금품 살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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