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012년 7월 지역의 모든 농특산물을 ‘영일만 친구’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1월 `설맞이 농특산물 직판행사`를 시작으로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전력을 쏟아온 포항시는 5월 10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10:00~18:00) 시청광장과 영일대 광장에서, 매주 수요일(13:00~18:30) 장성동신제지 공터에서 `포항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한다. 생산자들이 직접 생산한 곡류와 채소, 과수를 비롯해 수산물과 축산물, 가공식품, 계절상품 등 농·특산물을 가지고 나와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인 ‘영일만 친구’의 전국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주최로 매주 토·일요일에 광화문광장과 보라매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지에서 운영되는 `2014 서울 농부의 시장`에 참여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에게 포항의 맛을 알리고 있다. 또한 서울 서초구가 자매도시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생산농가 보호 등 도·농 상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열고 있는 `서초장날`에도 지난해부터 계속 참여하면서 ‘영일만 친구’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지난달 18일부터 11월 말까지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관해 매주 금요일(10:00~17:00)마다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 참가해 농특산물 생산자가 직접 홍보는 물론 판매에 나서 쿤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우수 농특산물 전문쇼핑몰인 `포항마켓(www.pohangmarket.com)`을 오픈하고 생산자가 물품을 직접 등록하고 값을 책정하도록 하여 중간에 3∼4단계의 유통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값싸고 신선한 농특산물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과거 구룡포과메기 정도였던 포항 특산물이 이제는 별도의 브랜드로 통합해야 할 만큼 그 종류와 수가 다양해졌다. 죽장의 사과, 장기의 산딸기를 비롯한 과일에서부터 산야초 장아찌와 송이 장아찌가 일품인 `범촌장아찌`, 청정자연 속에서 전통방식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드는 `죽장연`, 3대째 전통한과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경상도강정`, 백년초와 복분자를 이용한 `윤선애선인장`, 천연재료 만으로 조청을 만드는 `햇살마루조청`, 오가피를 이용한 건강음료 `죽장가시오가피` 등이 대표적인 포항의 특산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한방발효차를 개발해 일본과 미국 등지로 수출하는 `이도한방차` 역시 빠질 수 없다. 이런 ‘영일만 친구’ 상품들은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 사이트에 소개되자 연일 매진이 되는가하면, 상품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죽장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전국 탑프루트 평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죽장산 사과는 과즙이 풍부하고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며 당도가 높아 달고 맛있는 ‘명품 사과’로 유명하다. 또한 포항의 전통된장인 ‘죽장연’은 ‘서울국제식품대전(KFS)에서 농식품부장관상을 받은데 이어 현재 국내 굴지의 웰빙 레스토랑에서 식재료로 채택될 만큼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미슐랭가이드로부터 스타 등급을 받은 뉴욕의 ‘단지(Danji)’와 일본의 ‘사이카보(Sikabo)’에서도 죽장연의 품질을 인정해 죽장연 된장메뉴는 물론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포항시의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으로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인 ‘영일만 친구’는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