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삼성은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 박석민의 3점포(시즌 9호)와 6회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7-2로 크게 이겼다.박석민은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정확하게 끌어당겨 왼쪽 폴 옆으로 날아가는 120m 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송승준은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와 볼넷 4개로 4실점(3자책)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1승7패.4-0으로 앞선 삼성은 6회 1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우전안타로 2점을 추가해 6-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삼성 선발 밴델헐크는 최고구속 156km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가볍게 요리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낚았다. 투구수는 104개.삼성은 밴델헐크에 이어 심창민-박근홍-권혁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 진을 가동하며 롯데를 가볍게 제압했다.좌완 박근홍은 8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린 뒤 대타 최준석을 내야플라이,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각각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았다.삼성은 8회말 2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옆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하지만 삼성은 9회초 2사 2루에서 좌완 권혁이 손용석에게 평범한 플라이를 유도했으나 중견수 정형식이 잡다 놓쳐 1점을 헌납했고, 이승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또다시 1실점해 찜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이날 포항구장의 전기 공급이 끊겨 약 15분간 전광판이 꺼진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차질을 빚었다.구장 관계자는 "라이트를 켜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걸려 외야석 쪽 전기 공급이 끊겼고 전광판까지 꺼졌다"고 해명했다. 다행히 1회 공수 교대 과정에서 전원이 공급되면서 전광판과 라이트에 불이 켜져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러졌다.이날 포항구장에는 만석(1만2000석)에 육박하는 1만1215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포항구장 첫 삼성-롯데 ‘영남더비’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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