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포항스틸러스의 수비수 배슬기(29)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까지 소화하며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배슬기의 활약으로 포항의 수비진은 견고함을 더했다는 평가다. 배슬기는 2012년 포항으로 입단한 이후 2013년까지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수비수 김원일과 주전 경쟁구도를 이어가며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겸하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보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평 전지훈련에서 4번의 경기 중에 두 차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슬기는 안정적인 공수전환 능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도 기여하며 팀의 수비라인과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배슬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기용은 포항의 중원에도 숨통을 틔어주고 있다. 후반기에 FA컵과 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클래식 일정이 빠듯하지만 황지수-김태수-손준호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에 배슬기까지 가세하면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배슬기의 장점은 탄탄한 신체조건을 활용한 강한 몸싸움 능력이다. 183cm, 79kg의 다부진 신체적 조건 이용한 압박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공격 전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한 출전경기가 늘어감에 따라 김광석-김원일과 함께 포항의 철벽 수비라인의 일원으로 위치를 굳히고 있다. 배슬기는 “포지션 경쟁이 팀의 발전에 있어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떤 위치에서든지 팀의 수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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