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포항스틸러스가 제주 원정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포항은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8승2무3패(26점)를 기록한 포항은 2위권의 추격 사정권에 들었다.특히 포항은 이명주의 이적 공백을 메울 손준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손실이 컸다. 손준호는 오는 9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포항이 주춤하는 사이 2위 전북현대가 2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전북은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이재성, 한교원의 득점포로 2-0으로 이겼다. 전북 골잡이 이동국은 2도움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포항은 오른쪽 풀백 신광훈을 왼쪽 날개에 전진 배치하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축 고무열의 부상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구멍이 생겨 고육책이 불가피했다.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신인 강상우를 내세웠다. 좌우 측면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중앙의 김승대, 유창현을 지원한다는 구상이었다.하지만 전 선수가 자기 진영에 포진한 극단적인 제주의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찬스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포항은 후반 강상우 대신 투입된 박선주가 후반 12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리는 골대 불운도 겪었다.경기 풀리지 않자 황선홍 감독은 이광혁-문창진 등 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차례로 내보냈지만 여의치 않았다.포항은 후반 40분 손준호가 거친 파울로 두 번째 경고 카드로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경기 막판인 후반 45분 제주 박수창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포항은 패배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포항은 설상가상으로 수비와 미드필드를 오가며 활약한 신광훈도 경고누적으로 서울전에 출전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황선홍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전술 운용이 쉽지 않았다"면서 “이제 휴식기가 끝나고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차근차근 준비를 잘해서 심리적 압박을 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