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번 3연전에는 평균 1만명에 육박하는 구름관중이 몰려 포항의 야구 열기를 반영했다. 포항구장은 삼성에게 성적과 흥행을 모두 보장하는 `기회의 땅`임을 입증했다.삼성은 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바로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6연승을 구가하며 2위 넥센과의 격차를 6.5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1-1로 팽팽하던 7회 나바로가 1사 1, 3루 찬스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뿜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창용불패` 마무리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21세이브째를 수확했다.삼성은 올 시즌 포항구장에서 롯데(5월), 한화(6월), NC(7월)를 만나 8승1패의 경이로운 성적을 이어갔다. 삼성은 6월 한화와의 1차전에서 4-6으로 패했을 뿐 8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삼성은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개의 대기록도 작성했다.안지만이 올 시즌 20번째 홀드를 달성하며 사상 첫 3년 연속 20홀드 및 역대 최소 경기 20홀드 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안지만은 팀이 3-1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차우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권희동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홀드를 추가했다. 안지만은 35경기 만에 20홀드를 달성함으로써 역대 최소 경기 20홀드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희수(SK)가 2012년 세웠던 40경기 20홀드였다. 포항구장에만 오면 홈런포를 펑펑 쏘아올리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은 역대 3번째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NC 선발 에릭에게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 100개째 안타를 생산했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은퇴한 양준혁(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과 박한이(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이어 대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