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이 한국팀 간의 맞대결로 열린다. 한국에서는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이 대회 8강에 오른 가운데 두 팀은 오는 20일 포항스틸야드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다.올해 대회에는 K리그 클래식 포항, 서울과 함께 전북, 울산이 출전해 포항과 서울만이 살아남았다. 16강에서 전북-포항이 맞붙어 1, 2차전 합계 1-3(1차 1-2 포항 승, 2차 1-0 포항 승)으로 포항이 8강에 올랐다. 서울은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 2차전 합계 4-4(1차 2-3 서울 승, 2차 1-2 서울 패)에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그룹예선에서 조 3위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포항은 서울과의 ACL 8강 1차전에서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김승대-손준호 콤비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특히 김승대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승대는 올해 출전한 ACL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ACL 1경기당 0.8골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팀의 우승과 동시에 ACL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손준호의 성장도 관심사이다. 조별예선을 포함한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팀의 ACL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최근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장점인 패싱력과 몸싸움 능력을 바탕으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합류했다.둘은 포철중-포철고-영남대에서 약 8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포항의 유스시절부터 다져진 스틸타카는 프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손준호는 “어릴때부터 승대형과 호흡을 맞춰와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승대는 “개인적인 득점 욕심보다는 팀을 위하는 플레이로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한편 ACL은 16강까지 동-서아시아를 구별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 4강까지 동서를 나눠 경기를 치른다. 8강팀들 간 대진 추첨으로 만나게 된 서울과 포항 중 승리팀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광저우 헝다(중국) 승자와 4강에서 맞붙고 결승에서 서아시아팀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서아시아팀 8강에는 알 힐랄(사우디)-알 사드(카타르), 알 아인(UAE)-알 이티하드(사우디)가 올라있다. 알 아인은 포항에서 활약한 이명주가 이적한 팀이어서 포항과 알 아인이 결승에 오를 경우 흥미로운 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4강전은 9월 16일(서아시아), 17일(동아시아. 이상 1차전)과 9월 30일(서아시아), 10월 1일(동아시아. 이상 2차전), 결승전은 1차전 10월 25일(동아시아 홈), 2차전 11월 1일(서아시아 홈)에 모두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승점과 총 득점 수가 동률일 경우 어웨이골을 2배로 계산하는 어웨이골(정규시간 내 적용, 연장전 미적용)이 적용된다.·우승팀에게는 상금 150만 달러와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새롭게 출범한 2004년 이후 7차례 결승에 올라 울산(2012년), 성남(2010년), 포항(2009년), 전북(2006년)이 각각 우승을, 서울(2013년), 전북(2011년), 성남(2004년)이 준우승을 거두고, 최근 5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아시아 최강 리그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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