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국회의원(포항 북)은 4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TX 포항-서울 직결선은 2시간10분 내외로 운행되며, 내년 3월 드디어 개통된다”고 밝혔다. 또한 “KTX 포항-인천국제공항 직결선도 1일 1회 왕복 운행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적극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홍승표 한국철도공사 여객마케팅처장, 권영철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KTX 직결선 공사는 오는 11월 말 사실상 마무리되고, 내년 1월 시험 주행을 거쳐 3월 개통될 예정이다. 공정률 76%(8월 말)를 기록하고 있는 KTX 신포항역사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 직결선 운행시간을 당초 2시간30분으로 계획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당초 구간 설계는 150km/h에 맞춰졌다. 하지만 이 의원이 이같은 사실을 최근에야 알고 운행시간 단축을 강력하게 요청한 결과, 신경주-포항간 시설 개량을 통해 당초 속도인 150km/h에서 200km/h로 고속화했다. 이에 따라 운행시간도 20여분 단축됐다. 고속화 신호설비에 필요한 예산 300여억원도 확보해 사업에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이 의원은 “경주를 거쳐야만 했던 철도교통의 소외지역 포항이 KTX 직결선 개통을 통해 철도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며 “포항종합제철 건립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지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08년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시절 포항 KTX 노선이 신경주역에서 갈아타도록 돼 있던 당초 계획을 포항 직결노선으로 돌려 KTX의 본래 기능을 살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KTX 직결선 개통과 동시에 포항은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본격 편입되면서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물류비용 절감, 관광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지난 8월 발표한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에 따른 포항지역 파급효과’분석에 따르면, 포항지역 내 철도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전국적으로 1조6381억 원(포항 1조175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5000여 명(포항 1만여 명)으로 조사됐다. KTX 직결선은 현재 포항을 중심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동부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선, 중앙선 복선전철과도 연결된다. ‘5대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포항과 동해안에 거대한 철도교통 혁명이 일어날 전망이다. 5개 노선이 신포항역에서 합쳐지면서 36개 선로가 깔리는 국내 3대 규모의 역으로 조성된다.이 의원은 “동해중부선이 북한 철도와 연결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와도 이어져 유럽까지 달려갈 수 있다. 이 구상이 현실이 되면 포항은 한반도-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ilk Road eXpress)’의 관문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포항-울산 구간은 내년에 완공되고, 1980년부터 논의된 울릉공항은 작년에 사업이 확정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항은 동해안 철도, 도로, 항공의 중심기지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이 의원은 “위대한 길이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왔다. 포항도 이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과 강소기업이 몰려올 수 있는 창조적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박명재 의원, 이강덕 시장, 이칠구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시민들과 함께 KTX 신포항역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KTX 직결선 개통 이후 지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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