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면 주민 숙원사업인 벼 건조·저장시설이 장기면 학계리 90-1번지 일원에 1200톤 규모로 설치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남포항농협 주관으로 지난해부터 총사업비 12억 규모의 정부보조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최근 시설 준공을 앞두고 16일부터 농협 자체 산물벼를 매입하고 있다.장기면은 남구 지역에서 벼 재배 면적이 가장 넓고(700ha), 노령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벼 건조·저장시설이 없어 농가가 직접 연일읍까지 벼를 가져가 수매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벼 건조·저장시설이 설치되면서 장기면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벼 재배 농업인도 편리하게 산물벼 수매를 가능하게 됐다.포항시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정부 공공비축 매입량은 한정된 배정물량으로 생산량의 8%에 불과하며 농협 자체 수매물량도 항상 부족했으나 이번 건조·저장시설 설치로 충분한 자체 수매가 가능하게 됐다”며 “장기지역 벼 재배 농가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농번기 일손부족 해소와 농업 경영비 절감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