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는 제16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17~19일 만인당에서 사흘 간의 열전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능로봇경진대회, 퍼포먼스로봇대회 행사와 더불어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특별강연과 함께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체험행사가 진행돼 전국에서 약 4만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올해 대회는 전국에서 총 83개팀 332여명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지능로봇부분과 퍼포먼스부문에서 각각 20개팀, 11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안전’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해 탐사구조로봇 등이 대거 출품 되었는데, 어느 대회 때보다 참가팀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로봇출품작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대상은 지능로봇부문에서는 Eris로봇을 출품한 제나(XENA)팀에게 돌아갔다. Eris로봇은 다양한 지형을 극복할 수 있는 가변형 바퀴를 적용한 탐사로봇으로 향후 재난발생시 인명구조용 로봇으로 활용될 만큼 안정된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또, 퍼포먼스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H.Q.P팀은 역동적인 댄스음악에 맞추어 드럼연주로봇과 댄스로봇이 화려한 무대공연을 선보여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밖에 지능로봇부문에서는 최우수상은 UbICS팀(한경대학교)과 ‘벌써 일년’팀(광운·국민대학교) 2개팀,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 특별상 3팀, 인기상 1팀 등이 수상했다.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금상 외에 은상 Summit팀(경희대학교), 동상 ‘미래로봇’팀(부산혜광고) 등이 수상했다. 각 수상팀에는 8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각 부문별 인기상은 관람객들의 문자투표로 선정해 대회 참가도를 높였다.대상을 수상한 제나(XENA)팀 권현민 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사고 등 극한환경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로봇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로봇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로봇명사 데니스 홍은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강연을 통해 본인이 로봇을 개발하면서 어렸웠던 상황을 극복한 사연 등을 소개하며, 관람객들과 로봇을 향한 열정을 공유했다. 한편, 대회기간 동안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로봇만들기 등의 로봇체험부스와 서바이벌 축구대회, 가족로봇골든벨, 로봇가면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과학체험의 한마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