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뜨거운 형제애로 무장한 두 청년이 2015년 비상을 꿈꾸며 새롭게 출발한다.형제 축구선수가 나란히 프로에 입단하기도 쉽지 않지만 같은 팀에 속하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전남에서 활약을 하던 박선용이 올해 포항에 이적하면서 동생인 박선주와 함께 형제가 같이 뛰게 됐다. 네 살 터울인 박선용, 선주 형제는 어린시절부터 같은 팀에서 뛰는 꿈을 이뤘다. 사실 처음부터 형제가 축구선수의 꿈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형 선용이 어린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한 반면, 동생 선주는 축구에 큰 재능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선주는 축구인인 아버지와 형을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게 됐다.형제의 포지션은 모두 측면 수비수다. 포항의 포백 수비라인에서 양쪽 날개를 맡아 나란히 뛰게 됐다.선용, 선주 형제는 대표팀에서 같이 뛰는 게 최종 목표다. 포항에서 비상을 꿈꾸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형제가 나란히 포항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소감은.(선용) "꿈만 같다. 4살 터울이다보니 축구를 하면서 같은 팀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포항이 우리의 꿈을 이뤄줬다. 하지만 둘 다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의지하며 노력할 것이다."(선주) "축구한 보람을 느낀다. 원래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 기분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빨리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서 걱정도 된다."-형제가 같은 직업을 가지는게 드물다. 축구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선용) "어린시절부터 워낙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축구 감독인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선주) "축구인인 아버지와 축구를 좋아하는 형을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게 됐다. 처음부터 축구선수가 될지 몰랐지만 어느새 전부가 됐다." -형이 오른쪽 풀백, 동생이 왼쪽 풀백이다. 방향은 다르지만 풀백이라는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됐는데.(선용) "우선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동생보단 파워나 피지컬적인 요소는 앞선다고 생각한다."(선주)"아무래도 형보다 젊기 때문에 스피드와 체력적인 부분은 내가 나은 것 같다. (웃음)"- 이제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것 같은데.(선용, 선주) "다음 목표는 둘다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목표는 아직 기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일단 꾸준히 경기에 뛰면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또 같은 팀에서 뛰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서로 조언과 의지하며 대표팀에 되는 그 순간을 꿈꾸며 최선을 다하겠다." 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