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인천 송도 집결이 가속화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지방세 납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면서 인천광역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A&C 등 계열사들의 본사 입주가 완료되면 인천 송도에는 기존 포스코 계열사 직원을 포함해 포스코 그룹 직원들만 5000여명 가량 근무하게 된다는 것. 직원 가족 및 하청업체 직원 가족까지 합치면 인천광역시 입장에서는 5~6만여명의 인구 증가 효과 등 포스코 그룹이 지역 경기 부양에 1등 공신이 셈이다. 또 인천광역시가 이들 계열사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지방세만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국내 최대의 종합무역상사인 포스코그룹 대우인터내셔널(직원수 8000여명)이 본사 이전 작업을 끝내고 지난달 26일부터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타워(NEATT)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에는 포스코A&C(직원수 400여명) 본사 역시 동북아무역타워에 입주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의 송도 입주는 지난 2010년 5월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포스코글로벌 R&D센터(2010년 11월), 포스코플랜텍 영업팀(2013년 11월), 포스코엔지니어링 본사(2014년 3월) 등으로 이어져 왔다. 이와 반대로 포스코 본사가 포항에 있는 포항시 입장에서는 포스코의 철강경기 부진으로 지방세 납부액이 해마다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다.포스코는 철강 경기가 호황이던 2006년 859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 655억원, 2009년 979억원을 각각 포항시에 납부했다.그러다 철강경기가 침체기를 보이던 2010년 375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511억원, 2012년 357억원, 2013년 252억원, 2014년에는 200억원 등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한때는 포항시 전체 지방세의 30% 정도를 차지했던 포스코가 지난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지방세를 납부했다”며 “포스코 본사 건물만 포항에 있을 따름이지 대부분의 업무는 서울이나 인천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과거와 같은 효자 노릇은 옛 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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