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포항시 공동 상생 발전 프로젝트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형산강미래포럼’이 3일 출범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출범과 함께 기구 조직과 발기인 명단을 둘러싸고 ‘졸속 구성’이라며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즉 포럼 참가 발기인 대부분이 교수, 기관단체장, 기업체 대표 일색이어서 향후 효율적인 운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가칭)형산강미래포럼은 3일 오후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형산강미래포럼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선포식에는 양 도시 대학생들의 비전선언문 낭독이 있었는데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가 가진 찬란한 문화적 자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두 도시의 협력과 발전을 실현해 가는 소명의 기틀임을 명심 한다 △민족근대화를 이루어 낸 산업의 토대가 된 포항의 경제적 자원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이를 두 도시의 협력과 발전을 실현해 가는 소명의 기틀임을 명심 한다 △경주와 포항은 21세기 신문명을 개척해 감에 있어 협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지역과 국가의 앞날에 새로운 희망의 빛을 비추도록 끊임없이 노력 한다. 참으로 좋은 선언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언(계획)도 그것을 추진해 가는 기구와 조직(사람)이 시원찮다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이날 출범한 형산강미래포럼의 조직을 보면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이 고문, 장순흥 한동대총장과 이계영 동국대총장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자문위원은 김용민 포스텍 총장 등 포항시측에서 10명, 홍욱헌 위덕대 총장 등 경주시측에서 10명 모두 20명으로 구성했다.분과별로는 경제산업분과 8명, 도시환경에너지분과 8명, 과학기술 및 해양산업분과 7명, 문화예술분과 8명, 기획운영분과 6명 등 모두 37명으로 양 도시 골고루 배분했다. 실무를 맡을 총무에는 포항YMCA 서병철 사무총장과 경주강동산업단지 이상윤 회장이 선임됐다.이들 발기인 명단을 보면 일부에서 제기한 ‘졸속 구성’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마땅하다. 왜냐하면 ‘형산강’ 전문가는 빠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양 도시가 협력해 추진하는 상생 발전 프로젝트의 매개체는 무엇보다 양 도시를 거쳐 흐르는 ‘형산강’이다. ‘형산강’을 제대로 모르고서는 수박 겉핥기 식 포럼에 불과하다. ‘형산강’은 단순히 자연 생태적 의미의 하천이 아니다. ‘형산강’은 양 도시의 역사뿐만 아니라 생활사, 문화사 등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흐르고 있다. 그런 만큼 전문적이면서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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