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초헌(草軒) 장두건(張斗建) 화백이 향년 97세를 일기로 소천했다.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 태평양 미술학교, 동경 명치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해방 후 교편생활과 화업을 병행하다 1956년, 파리 유학길에 올라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전개해 나갔다. 장두건 화백은 귀국 후, 작가와 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장 화백은 성신여대, 수도여자사범대학, 동아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민훈장 석류장, 문화훈장 보관장, 서울특별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올해 초까지도 작업에 열정을 쏟을 만큼 평생 작품활동에 매진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등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장 화백은 포항 지역 미술의 뿌리 역할을 하면서 지역작가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장 화백은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당시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올 2월에는 작품 19점과 작업도구를 비롯해 각종 자료 1000여 점을 영구임대 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하면서 그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초헌관을 마련해 장 화백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초헌미술상을 제정(2005년)해 매년 지역(출신) 작가 1명을 선정해 상금과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를 주어 지역 미술 발전과 미술인을 후원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강남 성모장례식장 지상1층 평화 12호실, 발인은 4일, 장지는 포항시 흥해읍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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