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항시민들은 2번의 교통혁명을 맞는다. 하나는 이미 올해 4월초 개통한 포항~서울 KTX이고, 다른 하나는 올해 말 부분 개통 예정인 포항~울산 고속도로이다. 포항시민들 생활에 어느 것이 더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지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분명한 것은 둘 다 실(失)보다는 득(得)이 엄청 크다는 것이다.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포항~울산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취재했다.▨ 포항 기점은 포항철강공단 4단지인 오천읍 문덕리 포항~울산 고속도로 포항 기점은 남구 오천읍 문덕IC. 바로 포항의 심장부인 포항철강공단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종점은 울산광역시 범서면 울산JCT. 문덕IC는 영일만항과 남구 동해면 석리를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왕복 4차선)와 연결된다. 즉 문덕IC를 빠져나오면 남쪽으로는 올해 초 착공된 포항의 새로운 블루오션 ‘포항 블루밸리 공단’과 곧바로 연결된다. 또 남구 오천읍, 구룡포, 장기, 동해면과도 지척이다. 벌써 인터체인지 연결 도로와 진입도로, 교각 등이 대부분 완공되었다. 문덕IC 인근 오어사로 가는 지방도로. 하늘 높이 수직으로 뻗은 교각들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포항시민들은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하루빨리 개통되길 기대 하고 있다. 왜냐하면 포항철강공단, 영일만산업단지, 블루밸리 공단이 활기를 되찾는 등 포항지역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 부분 개통-현재 80% 공정율 2조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포항~울산 고속도로는 총연장 53.7km이다. 분기점 1곳(울산JCT), 나들목 4곳(문덕IC, 동경주IC, 남경주IC, 북울산IC), 휴게소 2곳, 터널 23개소(24.6km), 교량 52개소(9.5km)로 다소 난공사 구간에 해당된다. 우선 올해 연말이면 문덕IC~동경주IC 구간과 남경주IC~울산JCT 구간이 개통된다. 포항·울산 고속도로건설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공정율은 구간별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8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경주 토함산 하부를 관통하는 장대터널인 양남터널(길이 7.5km)이 포함된 동경주IC~남경주IC 구간은 내년 6월 개통 목표다.공사관계자는 “경주시 외동읍과 양북면을 잇는 양남터널은 지반이 퇴적암과 흑색세일 등 연약 토질과 20여개의 단층대로 인해 전체 공사구간 중 가장 난공사로 굴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포항~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포항과 울산을 오가는 화물차 등 차량들은 포항~경주~울산을 잇는 7번국도를 대부분 이용한다. 장기와 감포읍을 통과하는 해안도로나 경주~내남~언양 국도, 경주~울산 고속도로 등이 있지만 되레 시간이 더 걸린다. 포항~경주~울산 7번국도의 경우 평일이나 정체가 없을 경우 1시간~1시간20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정체가 심할 경우 1시간30분~2시간은 보통이다.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울산~포항 연장 75km가 54km로 21km가 줄어 시속 100km로 달릴 경우 30여분이면 도착된다. 대구~포항 고속도로 소요시간인 40여분보다 10여분 절약될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포항산업공단과 울산산업공단의 산업물동량이 원활하게 수송되는 등 산업경쟁력 개선은 물론 포항~경주~울산을 잇는 해안관광자원 개발 등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