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유명 종합병원인 선린병원이 파국위기에 놓였다. 선린병원은 50여년 동안 포항시민과 인근 영덕, 울진, 울릉군민들과 애환을 함께 한 소중한 병원이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로서는 더욱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선린병원은 지난 3일 만기어음 8억여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일부에서는 고의성 부도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어온 선린병원은 최근 수년전부터는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각종 이권다툼과 노사분규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선린병원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그동안 경영이 튼실했던 같은 병원 소속의 선린재활요양병원마저 폐쇄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모병원인 선린병원 부도로 부채가 불어나 340여억원이던 재활요양병원 매각 예상가는 450억원으로 올랐다. 급기야 재활요양병원 매각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의료진까지 무더기 사직할 경우 병원 전체 정상화도 어려울 전망이다. 재활요양병원은 지난 7일 병원장을 제외한 모든 의사들이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오는 14일쯤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선린병원도 한때 100여명에 달하던 의사들이 지금은 10여명도 채 안된다고 한다. 재고 약품과 비품, 의료기기 등은 대금을 제 때 못 받은 해당 업체들이 수거해 갔다. 청소 및 경비용역 업체 직원들마저 밀린 임금을 못 받다 보니 모두 철수했다. 식사 공급마저 안되 남은 직원들은 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보름 뒤에는 단수 및 단전마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선린병원 정상화를 위해 포항시와 지역 정치인 등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10일 박제상 포항시 북구청장은 선린병원 비상대책위원회와 면담을 가졌다. 박혜경 북구보건소장도 정상화를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선린병원 사태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선린병원의 인산의료재단 모 이사는 “최종 부도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병원을 지켜온 재활요양 병원의료진들이 최근 전원 사직의사를 밝혔다”며 “일부 경영진들이 법정관리만이 병원이 살길이라는 말로 직원들을 회유하면서도, 뒤로는 사직을 부추기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선린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의료기기, 약품업체 등 관련 업체들의 피해 뿐 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의 한 인사는 “경영진들이 이권다툼을 중단하고 병원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선린병원 의료진들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오는 14일이 중요한 만큼 그 이전에 포항시 등 관계기관은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포항의 유명 종합병원인 선린병원이 파국위기에 놓였다. 선린병원은 50여년 동안 포항시민과 인근 영덕, 울진, 울릉군민들과 애환을 함께 한 소중한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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